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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내가 아냐! 히어로가 된 NPC (오락성 7 작품성6)
프리 가이 | 2021년 8월 13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숀 레비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타이카 와이티티, 조디 코머
장르: 액션, 어드벤쳐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75분
개봉: 8월 11일

간단평
인기 비디오게임 ‘프리시티’의 논플레이어 캐릭터(NPC) ‘가이’(라이언 레이놀즈)는 주어진 설정대로 매일 같은 시간 일어나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커피를 마신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난 ‘가이’,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는 자신에 대해 의문을 품고 변화를 시도한다. 갑자기 등장한 ‘프리시티’의 히어로 ‘가이’의 존재가 이용자들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게임 개발자 ‘밀리’(조디 코머)와 ‘키스’(조 키어리)는 이 기묘한 현상에 주목하고, ‘가이’의 각성이 자신들이 개발했던 게임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의심하게 된다.

<데드풀>(2016)을 기점으로 라이언 레이놀즈의 이미지가 B급 느낌 물씬 풍기는 코믹 액션 배우로 굳어져가는 듯한 인상이다. 숀 레비 감독의 액션 어드벤처 <프리 가이>에서 레이놀즈가 맡은 ‘가이’는 낙천적인 성격과 신들린 입담, 유려한 액션이 특징인 캐릭터다. 기본적으로는 바른 생활 사나이지만, <데드풀>이나 <킬러의 보디가드> 시리즈를 통해 익히 봐왔던 레이놀즈 특유의 익살스럽고 유쾌한 모습, 듣는 사람 당황스럽게 하는 아슬아슬한 유머는 그대로다.

영화는 사용자들이 동시 접속해 허용 범위 내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프리 시티’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가 범죄를 저지르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등 세계적으로 히트한 게임의 특징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 게임 유저들에겐 특히나 반가운 작품이겠다. 이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탑스타들의 깜짝 출연이나 <매트릭스> 시리즈, <트루먼쇼>(1998), <인셉션>(2010) 등을 떠오르게 하는 설정과 비주얼 등 여러모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주연 ‘가이’나 악역 ‘안톤’(타이카 와이티티) 등 캐릭터나 스토리가 납작하고, AI와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이 더 깊은 사유로는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숀 레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토르: 라그나로크>(2017)와 <조조 래빗>(2019)의 감독으로도 유명한 배우 타이카 와이티티, 드라마 <킬링 이브>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조디 코머가 출연한다.

2021년 8월 13일 금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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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이 배경에 녹아들어 있던 NPC가 각성해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한다? 설정이 몹시 흥미로운데
-서버는 터지고, 업그레이드 패치한다면서 전작 게임 설정을 갈아엎고… 게임 유저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에 몰입도 업! GTA나 포트나이트 등 유사한 실제 게임을 찾으며 관람하는 재미도 있다는
-자아와 인격을 가지게 된 AI는 기계일까, 인간일까? 인간의 폭력성은 타고난 본성일까? 이런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한다면
-일단 돈부터 밝히고 보는 악당과 우정과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구해내는 착한 히어로, 캐릭터나 스토리는 평범하다 못해 납작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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