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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와 코믹, 이도 저도 아닌 (오락성 3 작품성3)
나만 보이니 |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임용재
배우: 정진운, 솔빈, 여훈민, 이순원, 곽희성, 이세희
장르: 공포,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7월 21일

간단평
선댄스 영화제 출품을 꿈꾸는 신인 영화감독 ‘장근’(정진운)은 프로듀서 ‘민정’(솔빈), 촬영감독 ‘인현’(여훈민), 동시녹음기사 ‘영식’(이순원), 배우 ‘지석’(곽희성)과 ‘유리’(이세희) 등 동료들과 함께 로맨스영화를 찍는다. 외딴 곳에 자리한 버려진 호텔, 다소 쌩뚱맞은 장소에서 시작된 촬영은 이런저런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부터 마스크 쓴 귀신을 봤다는 이들이 속출하기 시작한다. 귀신의 등장으로 영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장근’은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결심한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영화 촬영지에 불청객처럼 나타난 귀신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영화 제작진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호러 영화다. <귀신이 산다>(2004), <시실리2Km>(2004),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2020) 등 두 장르를 혼합한 작품들은 그간 마니아층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는데 <나만 보이니>는 안타깝게도 그만큼 인상깊은 작품은 아니다. 귀신의 비주얼과 연출은 진부하고 조연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한, 유치하고 원초적인 유머코드는 B급 감성은 충만하나 실소 이상으로 이어지진 못한다. 공포와 웃음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탓에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다.

<킹콩을 들다>(2009), <검은손>(2015) 등에 각색과 프로듀싱으로 참여해온 임용재 감독의 첫 연출작이자 아이돌그룹 2AM 정진운과 라붐 솔빈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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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 출신이라면 1000%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 끝없는 밤샘 작업에 지치지만 원대한 포부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에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하게 될지도
-무서운 건 보고 싶은데 꿈에 귀신 나올까 두려운 자타공인 겁쟁이에게 추천!
-<귀신이 산다>(2004), <시실리2Km>(2004),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2020)처럼 적당히 오싹하고 웃음 빵빵 터지는 영화를 기대한다면
-취향 타는 B급 감성과 전혀 무섭지 않은 귀신의 조합, 둘 중 어느 것에도 관심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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