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필리포 메네게티
배우: 바바라 수코바, 마틴 슈발리에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7월 28일

간단평
20년째 프랑스 같은 아파트 앞집에 사는 레즈비언 커플 ‘마도’(마틴 슈발리에)와 ‘니나’(바바라 수코바)는 이제 노년에 접어들었다. 두 사람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남은 생을 로마에서 함께 살고 싶다. 혼자인 ‘니나’와 달리 ‘마도’는 딸과 아들에게 커밍아웃을 해야 한다. 결심의 날, ‘마도’는 예상치 못한 큰 충격을 받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다. 이 사건부터 <우리, 둘>의 본격적인 이야기기 시작된다. ‘마도’를 돌보고 싶은 ‘니나’는 열심히 일하는 요양보호사를 골탕 먹여 기어코 내쫓아버리고, 전말을 모르는 ‘마도’의 자식들에게 찾아가서 자신들의 관계를 선언한다. 논쟁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벌이는 인물과 주변인 사이의 갈등이 영화의 긴장감을 빚어내며 상당히 눈길을 끈다. 평생 주변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나이 든 데다가 이제 더는 마음껏 사랑할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까지 느끼는 연인의 마음이 어떨지, 관객이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아파 쓰러진 쪽과 그런 그를 돌보기 위해 맹렬하게 달려드는 쪽이 맞는 애잔한 마무리가 여운을 남긴다. 제46회 세자르영화제 데뷔작품상을 수상했다.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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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된 레즈비언, 평생 같은 아파트 앞집에 살며 몰래 사랑했지만 이제 함께하고 싶은데… 이 로맨스 무탈할까? 퀴어 영화에 애정 느끼는 편이라면 - 아니나 다를까, 딸과 아들에게 커밍아웃 앞두고 쓰러지는 주인공, 이때부터가 이야기의 진짜 시작! 때로 애잔하고 때로 도발적인 러브스토리 궁금하다면 - 쓰러진 연인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골탕 먹여 쫓아내고, 연인의 자식들에게 날카로운 언행까지! 예상치 못한 도발에 살짝 당황할지도 - 그저 함께하는 게, 이렇게 험난할 일이야? 눈 앞에 닥친 막막한 현실 보여주는 것 같아 영 마음 무거워질 것 같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