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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 솔메이트 같은 연인을 만났다 (오락성 7 작품성 7)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도이 노부히로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 스다 마사키
장르: 멜로,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3분
개봉: 7월 14일

간단평
“거의 내 책장이잖아!” ‘키누’(아리무라 카스미)는 집으로 가는 막차를 함께 놓친 인연으로 가까워진 ‘무기’(스다 마사키)의 책장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음악 게임 소설 공연 만화 등 놀라운 정도로 닮은 취향을 가진 두 사람. 대학 졸업반 두 청춘은 솔메이트 같은 상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곧 알콩달콩한 동거에 들어간다.

‘꽃다발 같은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큰 틀에서는 연애(사랑)의 유효기간을 전하는 전형적인 로맨스 드라마다. 사랑의 씨앗이 싹트고, 무럭무럭 자라고, 어느 순간 시들기 시작해 어떤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기까지 상투적이나 바로 그 점이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흐름 안에 현실 연애의 설렘, 기쁨, 주저, 후회, 실망 등 다채로운 감정을 진하게 녹여내 공감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랑만 해도 행복했던 스물한 살 해맑은 얼굴에서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경험한 스물여섯 살 사회 초년생까지 무기와 키누를 연기한 스다 마사키와 아리무라 카스미의 케미가 일품이다. 여기에 일본 로맨스 특유의 귀여운 척과 오글거림을 배제한 담백한 대사와 연출은 영화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를 연출한 도이 노부히로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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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8분 거리인 위치에서 25분 거리로 비록 걷는 시간은 늘었지만, 그 시간 조차 좋아! 게다가 리버 뷰+ 시원한 강바람, 좋아하는 게임 소설 만화 음반 등으로 꽉 찬 두 사람의 새집이 부러울 따름…
-극적인 반전이나 드라마틱한 전개는 아니지만, 잠깐잠깐 딴 생각하며 3시간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이런 영화를 찾는다면
-일본 로맨스 영화의 코어는 귀여운 척과 오글거림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한 번 사랑은 영원하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분 + 결혼 즉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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