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7월 2일 공개되는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인물들이 벌이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 신예 김태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한국적인 오컬트 스릴러다.
이성민은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타고난 ‘박진수’를 연기한다. “그는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세계를 보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상상력이 필요했다. '진수'가 전직 스님이라 우리 영화의 세계관과 그 가능성에 대해 조언을 듣고자 스님과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범어(산스크리트어)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준비를 좀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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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7개의 사체를 수습하는 형사 ‘김호태’로 분한 박해준은 “열정적으로 수사하나 놓치는 부분도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형사라는 완장을 찬 느낌이 어느 정도 쾌감도 있었다”고 가볍게 전했다.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역의 김유정은 “영화 자체가 만나기 어려운 느낌의 소재라 궁금했고,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첫 만남에서 어떤 작품인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영화인지, 또 캐릭터가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참여 이유를 전했다.
‘그것’이 깨어나려 한다는 것을 전하는 동자승 ‘청석’역의 남다름은 “그는 깊은 산속 암자에서 수행하다가 세상에 막 나온 동자승”이라면서 “모든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그의 밝고 천진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눈썹, 목소리 톤 등 귀엽게 보이려 했다”고 연기 방향에 대해 말했다.
김호태의 수사를 돕는 후배 형사 ‘동진’역의 김동영은 “선배이자 친한 형 ‘호태’와 함께 일곱 개의 죽음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라고 소개하며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캐스팅돼 여러분의 도움을 받으며 잘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는 최대한 ‘동진’스럽게 보이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김태형 감독은 제목에 대해 “인물들이 각자의 운명대로 마지막 8일째 밤으로 달려가는 것” 혹은 “8자를 옆으로 눕히면 인피니티, 무한대 기호와 같다. 무한의 밤은 지옥을 의미하는 동시에 스스로가 만든 지옥에 사는 ‘진수’가 깨달음을 얻는 8일째 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표현한 인트로에 대해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가 금강경을 설법할 당시 이를 듣는 요괴가 있지 않았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동화적이면서도 있을 법한 이야기로 느끼기를 바랐다”고 소개하며, 영화를 관통하는 세계관으로 ‘금강경 32장’을 꼽았다.
한편 김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 관련 이모저모를 여덟 글자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성민은 “한국형 오컬트 무비”라고 영화를 소개했고, 박해준은 “선배님 너무 좋아요”라고 이성민과 다시 만난 소감을, 김유정은 “마음속의 잔혹동화”라고 영화의 개인적인 의미를 짚었다.
남다름은 “다시 한번 만나고파”라고 감독님과의 작업 소감을, 김동영은 “챙겨줘서 고마워요”라고 박해준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와우 오마이갓 어썸”이라고 넷플릭스 시청자에게 영화를 소개했다.
2021년 6월 28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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