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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볼수록 강렬한 (오락성 6 작품성 7)
클라이밍 |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혜미
배우: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77분
개봉: 6월 16일

간단평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둔 ‘세현’은 최근 들어 자주 악몽에 시달리던 중 세 달 전 일어난 교통사고 때 고장 난 핸드폰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너는 나고, 나는 너야”라고 말하는 휴대폰 속 또 다른 세현은 알 수 없는 말을 전하고, 현재의 세현은 그 전화를 받은 후 몸에 임신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다.

<클라이밍>은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그림체와 흑과 적의 뚜렷한 색 대비,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일단 시선을 사로잡으며 출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이후 영화는 핸드폰을 통해 다른 세계의 ‘나’와 연결되는 주인공 ‘세현’이 경험하는 혼란과 불안의 감정을 현실과 꿈과 망상,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펼쳐낸다.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신변에 어떤 위협을 느끼는 저 세계 속 세현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임신했다는 데서 위기감을 느끼는 이 세계 속 세현은 서로에게 작용과 반작용하듯 영향을 미치는데 이때, 마치 자일(밧줄)로 (물리적으로) 연결된 듯한 기묘한 착시마저 일으키며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여러 상징으로 전달한다. <클라이밍>은 임신을 ‘축복’으로 다뤄온 여타의 콘텐츠와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한다. 임신 전후로 여성이 맞닥뜨리게 되는 어떤 심리적이고 신체적인 구속, 때론 180도 변화가 요구되기도 하는 임신이 지닌 양가성에 주목한 작품. 뜯어볼수록 강렬하고,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여지가 많아 보인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했고, 그 출신인 김혜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올해 제45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장편 콩트르상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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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비정상적인 신체비율과 뚜렷한 외곽선으로 눈을 부각한 얼굴 등 보다 보면 어떤 이질적인 공간에 떨어진 듯한 느낌에 오싹한 기운도
-‘척하면 척’하는 영화는 질색이라면. 쉽게 예측하기 힘든 전개를 보인다는 + 음악에도 집중해 보길
-무릇 애니메이션이라 하면 ‘귀여움’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꿈? 망상? 현실? 판타지?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전개와 확실한 결말을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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