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엄마 아빠가 이혼하면 우리 남매는 누구랑 살게 될까.
14일(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연 <흩어진 밤>(제작: ㈜타이거 시네마, DGC)은 부모님의 이별이 예고된 상황에서 누구와 함께 살지 고민하고 추정하게 되는 어린 남매의 정서적 혼란을 들여다본다.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던 오빠 ‘진호’(최준우)와 동생 ‘수민’(문승아)이 부모님(임호준, 김채원)과 서먹서먹한 감정을 나누게 되는 대목 등 해체 앞에 높인 가족의 단면이 자연스러운 연출 안에서 조명된다.
이지형, 김솔 감독이 공동연출한 작품으로 2019년 제작됐다.
그해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대상과 배우상 2관왕에 올랐고, 3년 만에 정식 개봉을 앞두게 됐다.
제67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34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상영 전 간단한 무대인사를 전한 김솔 감독은 “영화를 찍고 3년이 지났다. 개봉을 못 할 줄 알았다. 다행히 관객을 만나게 돼 정말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형 감독은 “영화를 보고 가족에 대한 어떤 역사를 떠올리며 공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흩어진 밤>은 <여름날> <에듀케이션> <요요현상> <밤빛>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등 독립영화를 다뤄온 씨네소파가 배급한다.
6월 24일(목) 극장 개봉한다.
● 한마디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전해 들은 순간 이미 그 어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존재가 돼 버리는 모든 아이들. 가장 의지했던 엄마 아빠의 이별 선언 이후, 어떤 선택권도 없이 불안한 추정만 계속해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과장 없이 포착한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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