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갱>(2020)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조바른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불어라 검풍아>는 액션 배우 지망생 ‘연희’가 촬영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검이 지배하는 평행세계로 넘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판타지 액션. 제33회 도쿄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평행세계에서 수호자로 역할 하는 ‘연희’역의 안지혜는 “성장하는 캐릭터, 평행세계라는 독특한 설정, 검술액션까지 흥미로웠고 잘 해내고 싶었다”며 “나뿐만이 아니라 출연진 모두가 2개월여 트레이닝한 결과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배우 200인’에 이름을 올린 이민지는 평행세계에서 마을의 당주 ‘지나’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이 지향하는 영화 톤과 B급 정서가 너무 좋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캐릭터가 모두 개성이 워낙 특출나다”고 덧붙였다.
‘귀검’역의 조선기는 “전작 <갱>을 함께해서 감독님의 연출에 신뢰가 있었다. 서로 편한 상태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시사회에) 감독판으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문을 연 조바른 감독은 “평소 좋아하는 검술 액션을 다루려면 사극으로 가야 했는데 예산상 사극은 힘들어 평행세계를 구상하게 됐다”고 극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작은 예산이 핸디캡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기존의 상업영화에서 하지 않은 여러 시도가 가능하다. 이상하기도 하지만 기발한 데 그 점을 높이 산 듯하다”고 해외영화제에 초청된 이유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개봉 버전은 감독판이 아니다. B급 코믹액션 자체를 즐기셔도 좋지만, ‘연희’의 성장을 보며 작은 용기를 얻어가는 분이 있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불어라 검풍아>는 4월 8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짬뽕 대잔치! 이상하기도 기발하기도
(오락성 6 작품성 5)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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