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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힘이 모여 큰 응원으로 (오락성 6 작품성 6)
파힘 |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피에르 프랑수아 마르탱-라발
배우: 아사드 아메드, 제라르 드빠르디유, 이사벨 낭티, 미자누르 라하만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월 21일

간단평

방글라데시에서 뛰어난 체스 실력으로 유명한 소년 ‘파힘’(아사드 아메드)은 아버지 ‘누리’(미자누르 라하만)와 단둘이 프랑스로 향한다. 명목은 체스 유학을 위해서지만, 실상은 반정부 시위를 한 적이 있는 아버지의 이력으로 가족이 위험에 처한 상황이기 때문. 파힘의 꿈은 체스 챔피언이 돼 가족과 함께 다시 사는 것이다. 하지만 말도 통하지 않고, 신분도 불안정한 방글라데시 소년의 꿈은 점차 멀어져만 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파힘>은 이웃의 작은 마음이 모여 점점 큰 응원으로 부푸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난민시설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길 위의 행상으로 나서고, 나중에 노숙까지 아버지 ‘누리’가 불법체류자로 겪는 고달픈 삶의 모습은 상당히 상투적인 모습이나, 그 와중에 소소한 유머를 곁들여 살짝 웃음 짓게 한다. 가령 6개월이 채 안 돼 프랑스어를 익힌 영특한 파힘과 달리 프랑스어를 전혀 못 하는 누리의 인사 ‘보나베띠’(맛있게 드세요)가 그렇다. 사회적 약자로 힘겨운 현실을 살면서도 때 묻지 않은 누리의 순박함이 드러나는 대목인데, 이에 이웃들은 처음에는 황당해하다가도 결국엔 손을 맞잡게 된다. 체스 아카데미 원장 ‘실뱅’(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츤데레 레슨, 어떤 선입관과 편견 없이 오롯이 파힘을 친구로 맞는 아카데미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은 거창하고 명분만 높은 인권 존중이 아닌 생활 속 실천의 현장 그 자체다. 영화 말미 극에 담지 못한 파힘의 이야기가 (자막으로) 전해지니 끝까지 확인하면 좋을 듯싶다.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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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소년이 프랑스 체스 챔피언이 된다고? 불법체류자 아버지와 소년을 중심으로 과한 신파가 흐르지 않을까? 우려했다면 안심을. 간결하다는
-체스의 룰을 모른다 해도 상관없지만, 경기 방식을 알고 있다면 좀 더 흥미로울 듯
-혹시라도 체스가 소재요 주제인 영화를 기대했다면, 경기하는 장면이 몇 차례 등장하나 체스 자체를 깊이 파고들지는 않는다는
-혹독한 현실 그대로의 사실적인 서술과 묘사를 선호하는 편이라면, 인물들이 한결같이 선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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