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태백권>을 연출한 최상훈 감독의 신작 <용루각: 비정도시>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대리 복수를 해주는 해결사들의 집합소 ‘용루각’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어느 날 대기업 회장 아들의 갑질이 한 여학생의 사망 사건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자가 용루각 멤버의 지인으로 밝혀지며 사건이 꼬이기 시작한다.
용루각의 에이스 ‘철민’을 연기한 지일주는 앞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너의 여자친구>와 드라마 <청춘시대> 등 주로 로맨스 작품에 출연했다. 정통 액션은 첫 도전인 그는 “액션에 간단하지만 위협적인 러시아의 특공무술 ‘시스테마’를 접목했다. 그 때문에 연습이 많이 필요했고, 촬영도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걸그룹 E.X.I.D 출신의 박정화는 이번 영화가 스크린 데뷔작이다. 팀내 전략가이자 홍일점 ‘지혜’ 역을 맡은 박정화는 “첫 출연작인 만큼 인생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어 천재 해커 ‘승진’ 역의 장의수는 “촬영하는 동안은 내가 ‘승진’이고 ‘승진’이 곧 나였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 했고, 감독님의 도움 덕에 그런 의도가 잘 표현된 거 같다.”고 최상훈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용루각의 위장 요리사 ‘용태’는 1,500대 1의 경쟁률 뚫고 캐스팅된 배홍석이 연기했다. 그는 “캐스팅 소식 듣고 내내 걱정과 긴장감 속에서 지냈다.”며 “복잡한 ‘용태’의 심리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고 대본을 분석하며 감독님께 많은 도움과 디렉팅을 받았다. 관객들이 ‘용태’를 몸은 크지만 정신은 미성숙한 캐릭터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상훈 감독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2편에 해당하는 <용루각: 신들의 밤>을 동시 제작했다. 그는 “<용루각: 비정도시>는 용루각 식구들의 사연을 기반으로 한 액션 드라마인 반면 속편 <용루각: 신들의 밤>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극장을 들리기에 어려운 시기라는 걸 잘 알지만, 그럼에도 한여름 뙤약볕에서 고생하며 만든 영화이니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 한마디
틀에 박힌 캐릭터와 낡고 불편한 연출 (오락성 4 작품성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