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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유쾌하고 통통 튀는 <애비규환>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애비규환>
<애비규환>
<애비규환>(제작 아토ATO, 모토MOTTO) 언론시사회가 11월 3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최하나 감독과 주연 배우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그리고 정수정과 신재휘가 참석했다.

<애비규환>은 대학생 ‘토일’이 고등학생 제자 ‘호훈’과의 로맨스로 임신한 후 당당하고 책임감 있게 결혼과 출산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재혼 가정에서 성장한 ‘토일’은 결혼을 앞두고 15년 전 집을 나간 친아빠를 찾아 대구로 향한다. 아빠를 찾았으나 이번엔 연하의 남친이자 예비아빠가 사라진다! 낯선 친아빠와 철없는 예비아빠 그리고 고마운 현아빠까지 영화는 ‘토일’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유쾌한 소동극으로 다룬다.

<애비규환>은 신예 감독과 스크린에 첫 데뷔하는 배우들의 패기와 베테랑 배우들의 노련함이 조화를 이룬 작품.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은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연기자 정수정이, ‘누나 최고’를 외치는 연하의 남친 ‘호훈’은 신재휘가 연기한다. 단편 <고슴도치 고슴>(2012)으로 주목받은 최하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장혜진과 최덕문은 ‘토일’의 엄마와 현아빠로, 강말금과 남문철은 ‘호훈’의 부모로, 이해영은 ‘토일’의 친아빠로 출연해 극에 안정감을 부여한다.
 <애비규환>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은 “원래 콩가루 가족 영화를 좋아하는 데다 처음으로 장편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족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이웃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각자의 사연이 있어, 여러 사람이 공감할 것 같았다”면서 “이혼 가정이 불행하다는 시선이나 편견이 있는데 오히려 ‘이혼’을 오류를 바로잡아 행복해지려는 용감한 행동으로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영화의 계기와 의도를 알렸다.

극 중 ‘토일’의 엄마와 현아빠, 친아빠는 모두 교사다. 특히 한문 교사인 현아빠와 ‘토일’은 대화의 많은 부분에서 사자성어를 사용한다.

이에 최 감독은 “사실 우리 부모님 모두 교사라 직업군을 참고한 것”이라면서 “훈장님 같은 모습에 거리감을 느꼈을 것”, “기술·가정 과목을 가르치는데 가정을 떠난 아이러니”, “이성적이고 냉철한 모습을 보이려”라고 현아빠는 한문 교사, 친아빠는 기술·가정 교사 그리고 엄마는 사회과 교사로 선정한 의도를 밝혔다.

임산부 연기에 도전한 정수정은 “처음 제안을 받고 너무 큰 도전이라 망설여졌는데, 시나리오를 읽은 후 바로 수락했다”면서 “토일은 당당하고 자기 확신이 강한, 딱 요즘 세대를 대변하는 친구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 감독님과 미팅 당시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영화 출연을 결정하고부터는 다이어트 생각 없이 잘 먹어 볼이 통통해졌다. 임산부의 느낌을 잘 살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5개월 차 임산부의 외양적 변화를 위해 준비한 점에 관해 말했다.

토일의 현아빠로 분해 모든 대화에 사자성어를 사용한 최덕문은 “사자성어를 서로 빠르게 주고받아야 해서 그 점이 어려웠고, 일상적인 모습보다 만화적으로 보이도록 톤을 잡았다”고 연기 방향을 언급했다.

장혜진은 “최하나 감독은 말과 행동 등 모든 센스가 뛰어나다. 촬영하면서 그 결과물이 어떨지 궁금했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우리 모두 박수를 쳤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크린 첫 연기에 도전한 신재휘는 “처음에는 너무 긴장했으나 촬영하면서 점점 더 좋아졌다”고 짧게 인사를 건넸다.

한편 강말금은 ‘호훈’의 엄마로 분해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찬실’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인다. “착한 ‘호훈’을 키운 밝고 명랑한 엄마”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작품하면서 나 역시 밝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애비규환>는 11월 12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가부장적인 사고를 향한 비난 아닌 유쾌한 비판, 출산과 결혼 등 젊은 세대의 변모한 가치관을 통통 튀는 리듬 안에 귀엽게 담는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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