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신태연
배우: 김명곤, 차유경
장르: 공연실황,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8월 19일

간단평

젊어서 남편을 잃고 혼자 세 딸을 키운 ‘이점순’(차유경)은 자식들이 결혼하면서 모두 집을 떠나 현재 홀로 살고 있다. 어느 날 국밥집을 운영할 때 친분 있던 남자 ‘박동만’(김명곤)이 점순네 집에 세 들고 싶다면서 찾아온다. 그 역시 젊은 시절 아내를 잃고 두 아들을 키워 독립시킨 지 오래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말다툼하면서 점차 정이 들고, 인생 2막 황혼기에 서로에게 든든한 반려자로 자리한다.

2003년 손종학, 김담희 캐스팅으로 초연된 이래 오영수, 이순재, 양택조, 사미자, 성병숙, 예수정, 사미자 등 국내 연극계에서 손꼽히는 명배우들이 참여하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가 스크린으로 찾아온다. 예술의전당이 추진 중인 영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작년 9월~10월 공연된 연극 실황을 담았다. 일반적인 실황녹화와 달리 유 관객은 물론 무 관객 공연 상황에서 다양한 구도로 촬영을 시도했고, 인트로를 비롯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계절 영상을 따로 촬영해 삽입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거리와 시간 등 여러 물리적 여건상 공연 문화를 접하기 힘든 관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록문화와 공연문화를 접목함으로써 콘텐츠에 긴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 할 만하다. 기획하고 제작을 맡은 예술의전당측은 공공극장의 책무성을 언급하며, 스타트를 끊은 2인극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 이후 다양한 라인업을 예고했다.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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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기의 사랑과 이별,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느새 눈물 촉촉해질 수도 - 공연예술 종사자에 경제적 지원 모색과 관객의 콘텐츠 문화 향유권을 위해 공공극장인 예술의전당이 시도한 공연의 영상화 작업, 지지하고 힘 실어 주고 싶다면 - 공연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예술의전당의 취지와 목적에 지지하지만, 영화도 연극도 아닌 애매한 인상도 - 스테디셀러 <늙은 부부이야기>, 황혼기의 로맨스라 하지만 시대착오적 혹은 시류에 역행하는 대사가 등장하는 것도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