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예고르 바라노프, 나탈리아 헨크커
배우: 알렉세이 차도프, 유리 보리소프, 세르게이 고딘
장르: 액션, SF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8월 5일
간단평
가까운 미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가 전 세계와 통신이 두절된다. ‘생명의 원’이라 불리는 러시아 일부 지역 밖은 전기를 비롯한 모든 시설이 멈추고 사람들은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그리고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특수부대는 그곳에서 인간과 닮은 외계인을 만나 인류의 기원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에 다가가게 된다.
수명이 다한 행성에서 온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그린 SF 액션물 <블랙아웃: 인베이젼 어스>는 장르적 미덕에 충실한 영화다. 스토리는 늘어짐 없이 빠르게 전개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작진이 참여한 만큼 CG의 완성도도 높다. 탱크와 미사일 등을 총동원한 대규모 전투신은 러시아다운 호방함까지 엿보인다.
지루할 새 없이 몰아치는 액션과 독특한 비주얼 등 영화는 우주 SF 입문자에겐 꽤 괜찮은 선택이다. 다만 이런 류의 장르물에 익숙하다면 외계인이 인류의 기원이라는 설정과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근미래 배경묘사는 <블레이드 러너>를, 외계인을 비롯한 전반적인 설정은 <프로메테우스>와 유사해 예전 SF 영화들을 답습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또 군인들이 외계인에 세뇌 당한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장면이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예고르 바라노프, 나탈리아 헨크커 감독이 연출한 러시아 영화다.
2020년 8월 4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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