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맥켄지 데이비스, 핀 울프하드, 브루클린 프린스
장르: 공포, 호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4분
개봉: 4월 2일
간단평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교사 ‘케이트’(맥켄지 데이비스)는 입주 가정교사 제안을 받고 대저택으로 향한다. 광활한 대지 안에 자리 잡은, 예전 귀족이나 누렸을 법한 화려한 내부를 자랑하는 장엄한 대저택에 도착한 케이트를 반기는 것은 평생을 헌신한 가정부와 남매 ‘마일스’(핀 울프하드)와 ‘플로라’(브루클린 프린스)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남매는 가문의 유일한 계승자로 저택의 마지막 주인이다. 낯설고 음침한 분위기와 어딘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남매와 가정부의 묘한 행동에 케이트는 알 수 없는 오싹한 기운을 느낀다.
음산한 저택을 배경으로 고딕 호러를 표방한 <더 터닝>은 극의 대부분에서 비교적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공포의 근원으로 초현실적인 존재를 지목하는 편이다. 혼자 위치를 바꾸는 인형, 늦은 밤 두런두런 들리는 대화소리, 창밖을 스쳐가는 그림자, 거울 속에 비친 낯선 인물 등을 보자면 하우스 호러 같기도 하고 저택 안에 사는 인물들이 사실은 ‘인간’이 아닐 것 같은 의심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결말로 치달으면서 급히 방향을 선회하는 인상이다. 개인의 망가진 정신에서 오는 망상과 환각으로 그동안 벌어졌던 기이하고 비현실적인 현상을 설명하려는 듯한 시도가 상당히 뜬금없게 다가온다. 열린 결말로 관객에게 판단을 맡기려고 했다는데…물음표만 잔뜩 남긴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미래에서 온 솔저, <툴리>에서 우렁각시 같은 내니(유모)를 연기했던 맥켄지 데이브스가 ‘케이트’로 분해 혼란한 감정을 전한다.
2020년 3월 3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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