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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이코노미’에 주목, 켄 로치 <미안해요, 리키>
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긱 이코노미’는 일자리에 정규직보다 계약직이나 프리랜서 등을 주로 채용하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후 켄 로치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안해요, 리키> 속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 ‘리키’와 ‘애비’ 부부는 이런 형태로 계약, 노동시간과 최저임금 등 최소한의 복지를 보장받지 못한다.

리키와 애비가 반복되는 12~14시간 노동으로 지쳐가는 동안 자녀 ‘세브’와 ‘라이자’는 방치되고, 미래의 희망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켄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 조사를 위해 푸드 뱅크에 갔을 때, 그곳에 오는 많은 이들이 파트타임이나 제로아워 계약(정해진 노동시간 없이 임시직 계약을 한 뒤 일한 만큼 시급을 받는 노동 계약)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로운 형태의 착취와 같았다”는 켄 로치는 다양한 긱 이코노미 노동자 중 택배 기사를 소재로 한 <미안해요, 리키>를 통해 성실하게 일하는 리키의 가족이 행복할 시간이 없는 현재의 노동 시스템이 지속 가능한지 질문을 던진다. 리키, 애비와 같은 워킹 푸어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웃으면서 문제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


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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