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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과 완성의 단단한 드라마 (오락성 6 작품성6)
텔 잇 투 더 비즈 |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아나벨 얀켈
배우: 안나 파킨, 홀리데이 그레인저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0월 31일

시놉시스

1950년대 스코틀랜드 작은 마을, 의사 ‘진’(안나 파킨)은 아버지의 진료소를 이어받아 고향에 정착한다. 평소 벌을 기르는 그녀는 양봉에 관심을 보이는 소년 ‘찰리’를 만나고 곧 그의 엄마 ‘리디아’(홀리데이 그레인저)와도 친분을 나눈다. ‘리디아’가 남편의 외면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진’은 가정부 일자리를 제안하고 세 사람은 한 집에 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간단평

방직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지만 어린 아들과의 생활조차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처지에 놓인 엄마가 있다. 2차대전 막바지 무렵 어느 클럽에서 눈부시게 웃으며 춤추던 그녀에게 사랑을 맹세하던 남자를 믿고 결혼해 타지로 왔건만 변심한 남편은 더 이상 모자의 생활을 지원하려 하지 않고 뻔뻔하게 이혼을 요구한다. 상처를 간직한 두 여성의 내밀한 이야기를 꺼내든 <텔 잇 투 더 비즈>는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극복과 완성의 드라마이다. 1952년 영국의 시골 마을, 서로의 사정을 뻔히 들여 볼 정도로 작고 폐쇄된 공동체 안에서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데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할까. 엄마의 사랑을 지켜보는 소년을 관찰자로 윙윙거리는 벌떼의 울음을 배경음 삼아 영화는 텐션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농염하게 이끈다. 동시에 회피 혹은 안주에서 오는 평온한 삶보다 본연의 모습으로 사는 것을 택한 이들을 목청 높이지 않으나 단단하게 응원한다.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지금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거나 회피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쩌면 버틸 용기 받을 수도
-안나 파킨×홀리데이 그레인저, 단단한 모습 특히 의사 '진'을 연기한 안나 파킨의 나직한 목소리가 인상적
-이야기, 장르 불문. 동성 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는 피하고 싶은 분
-무책임한 아빠, 못쓸 짓 행한 남자들...영화의 의도와 별개로 남자에 대해 환멸을 부추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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