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배우 천우희가 목소리 출연한 국산 애니메이션 <마왕의 딸 이리샤>(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19일(목)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장형윤 감독, 배우 천우희, 심희섭이 참석했다.
<마왕의 딸 이리샤>는 마법으로 기억을 잃은 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던 마왕의 딸 ‘이리샤’(천우희)가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요정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개구리’(심희섭), 기타 요정 ‘로비’(김일우)의 도움을 받아 꽃미남 악당 ‘앤드류’(이영기)를 물리치고 ‘가짜 마왕’(김준배)의 저주를 풀려는 ‘이리샤’는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주변인의 사랑을 마침내 깨닫는다.
가수를 꿈꾸는 주인공 ‘이리샤’역에 목소리 출연한 천우희는 극 중 직접 부른 인디밴드 ‘굿나잇 스탠드’의 곡 ‘I LIKE YOU’와 ‘잘자요 굿나잇’을 선보인다.
천우희는 “연기 외적인 것으로 (나를) 표현해보자는 생각에 더빙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장르에 처음 도전하다 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자신도 없었다. 발성이 강렬하거나 목소리가 큰 편이 아니라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천우희는 “한편으로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과감한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한공주>(2013)와 <해어화>(2015)에서 노래와 연이 있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OST도 부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장형윤 감독은 “최초에는 현실 속 고등학생이 판타지 세계로 가서 공주라는 다른 신분이 된다는 이야기를 생각했다. 거기에 말 타고 가던 아이를 사후 세계로 데려가는 마왕을 다룬 괴테의 시 ‘마왕’에서 얻은 모티프를 더했다”고 이야기 구성을 설명했다.
‘이리샤’를 돕는 ‘개구리’역을 맡은 심희섭은 “실사영화와 다르게 (더빙은) 내 연기를 체크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올빼미’역에서 갑작스럽게 ‘개구리’역을 맡게 돼 분량도 많아진 상황이었다. 기존 연기 방식과 달리 접근할 만한 시간이 부족했지만 감독을 믿고 편하게 따랐다”면서 “이번 작업 이후 성우라는 직업에 존경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마왕의 딸 이리샤>는 9월 26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판타지 세계로 떠나는 주인공의 모험에 개구리, 기타 요정, 거미 소녀 등 겉모습을 부각한 생명체가 제각기 역할을 해내는 무난한 전개를 선보인다. 다만 비중 있게 곁들인 서정적인 음악이 주인공의 사연이나 극의 메시지와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 아쉽다.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9월 19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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