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장르: 공포, 미스터리, 액션, 판타지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7월 31일
시놉시스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는 어릴 적 열심히 기도했지만, 아버지를 잃은 후 더 이상 신을 믿지 않는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비행기에서 원인을 모를 손바닥의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한 그는 이후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뚜렷한 치료법을 발견하지 못한 채 손의 상처는 점점 심해진다. 어느 날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는 곳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난다…
간단평
에너지 넘치는 코믹 수사물 <청년경찰>(2017)로 혈기 왕성하고 정의로운 청춘을 연기했던 박서준이 김주환 감독과 다시 뭉쳐 오컬트 액션물 <사자>로 돌아왔다. 구마의식을 주요 소재로 다룬 점에서 <사자>는 김윤석과 강동원이 신부로 등장한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2015)과 여러모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 결론은 톤앤 매너가 완전히 다르다.
신부와 격투기 챔피언을 파트너로 삼은 색다른 구도로 접근한 <사자>는 기시감 드나 새롭고, 전형적인 듯하나 특색 있다. 오컬트와 액션의 비중이 막상막하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인자한 영감 신부(안성기)와 무뚝뚝한 젊은 격투기 선수(박서준)와의 콤비 플레이가 살짝 어색한 면이 없지 않으나 한편으론 기존의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구수한 맛을 지녔다. 구마 의식, 소품, 악을 형상화한 CG도 수준급. 게다가 후반부 박서준이 담당한 액션 시퀀스는 그야말로 박진감 있다. 하지만 구석구석 군더더기가 너무 많은 것이 흠이고, 전체적인 짜임새와 세계관 소개가 정교한 편은 아니다. 다만, 영화 속에 모습을 드러낸 ‘검은 주교(우도환) 외에 수녀와 승려 중심의 악의 무리가 존재하는 확장된 세계관이 준비돼 있다니 후속편을 기대해 본다.
2019년 7월 3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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