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올해 2월 종영한 인기 드라마 <SKY 캐슬>에서 ‘혜나’역으로 열연한 김보라가 10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굿바이 썸머>(제작: ㈜이에스픽쳐스, ㈜인디스토리) 언론시사회에 주연 배우로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주영 감독, 배우 정제원이 함께했다.
<굿바이 썸머>는 죽음을 앞둔 고3 소년 ‘현재’(정제원)와 그의 속마음을 알게 된 같은 학년 친구 ‘수민’(김보라) 사이의 감정을 다룬 학교 로맨스다.
김종관 감독의 <연인들>(2008) <조금만 더 가까이>(2010) 등에서 조감독으로 일한 박주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박주영 감독은 “작은 영화임에도 개봉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며 “관객이 이야기보다 인물의 감정을 느꼈으면 했다.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구조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보라, 정제원 캐스팅에 관해서는 “연기는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할에 잘 맞는 이미지를 찾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시한부 소년 ‘현재’역을 연기한 정제원은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가 마치 발가벗겨지는 느낌이라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나를 주연으로서 믿어줬고 내공이 느껴지는 (김)보라 씨의 흐름에 맞춰 따라갈 수 있어 고마웠다”면서 “독립 영화에 출연하면 감독님과 많은 것을 상의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현재’의 고백을 받은 같은 학년 친구 ‘수민’역을 맡은 김보라는 “이 작품을 촬영하던 도중에 <SKY 캐슬> 오디션을 봤다. 연속으로 교복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내가 찍은 작품이 공개되는 건 항상 기쁘고 뿌듯한 일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굿바이 썸머>는 너무 묵직한 마음으로 보기보다는 아이들의 솔직한 감정을 귀엽게 바라보면서 나의 지난 10대를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굿바이 썸머>는 7월 25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10대 로맨스의 청정한 느낌에 균질하고 안정적인 영상을 더한 분위기 있는 작품. 다만 찔러야 할 핵심이 뭔지 모르는 듯 이야기가 지나치게 희미하다. 김보라, 정제원을 포함한 젊은 배우진의 연기는 여러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