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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개과천선 조폭, 선거와 사랑 둘 다 잡다?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
2019년 6월 5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제작: ㈜영화사필름몬스터,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4일(화)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가 참석했다.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은 목포 지역의 거대 조직 두목 ‘장세출’(김래원)이 철거 용역 활동 현장에서 만난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에게 한눈에 반한 뒤 새 삶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코믹 액션 드라마다. 목포대교 버스 사고에서 시민을 구하며 지역 영웅으로 떠오른 ‘장세출’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2선 국회의원 ‘최만수’(최귀화)와 또 다른 조직 두목 ‘조광춘’(진선규)은 그의 행보를 견제한다.

<범죄도시>(2017)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의 신작으로 웹툰 작가 버드나무숲(류경선)의 웹툰 <롱리브더킹>이 원작이다.

목포 조직 두목 ‘장세출’을 연기한 김래원은 “기획 당시부터 강윤성 감독님의 차기작이자 유명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으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었다.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멜로물이라고 생각했고, 강윤성 감독님도 내가 제대로 본 게 맞다고 하시더라. 오늘 영화를 보니 그런 감독님의 연출 의도가 잘 산 것 같다. 그를 만난 건 행운”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른바 ‘조폭 연기’로 오랫동안 회자되는 <해바라기>(2006)를 언급하는 언론 일각에 김래원은 “벌써 10년 전 영화”라며 “스스로에게 늘 기대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관심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오랫동안 함께 일한 소속사 대표가 지금까지 본 김래원의 연기 중에서 이번 연기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변호사 ‘강소현’을 연기한 원진아는 “아직까지 작품을 맡는데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며 “연기를 오래 하신 선배들 사이에서 신인인 내가 주눅들 수도 있었지만, 강윤성 감독님이 하고 싶은 연기를 맘껏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셨다”고 언급했다.

‘장세출’을 견제하는 ‘조광춘’역의 진선규는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인 만큼 <범죄도시>와는 다른 악역이었으면 했고, 실제로 그런 역할이라 좋았다”고 설명했다.

2선 국회의원 ‘최만수’를 연기한 최귀화는 “진짜 국회의원처럼 보이기 위해 분장팀, 의상팀이 심혈을 기울였다. 힘을 빼고 보편적인 악을 그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은 6월 19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순정품은 상남자’의 얼굴에 김래원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그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멜로 정서를 밑바탕에 깔고 웃음과 오락 요소를 주재료로 활용한 연출 방향도 나쁘지 않다. 다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순진한 선언 아래 조폭의 개과천선을 미화한다는 느낌은 작품 호감도를 끌어내리는 치명적인 약점이며, 끝내 해소되지 않는 불쾌함으로 남는다.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거 과정의 긴박감도 떨어지는 편. 갈등을 촉발하고 해소하는 과정에서 종종 등장하는 구닥다리 설정과 대사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오락성 5 작품성 4)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6월 5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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