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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 북미박스] <어스> 개봉 첫 주에 제작비 3.5배 회수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조던 필 감독의 호러 신작 <어스>가 개봉 첫 주 만에 제작비의 세 배를 웃도는 수익을 올리며 3월 4주 북미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어스>의 오프닝 스코어는 <그것>(2017) <할로윈>(2018)에 이어 R등급 호러물 중 세 번째로 높은 7,111만 달러다. 제작비 2,000만 달러의 3.5배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1위 데뷔한 <어스>는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 네 명의 가족(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샤하디 라이트 조셉, 에반 알렉스) 앞에 그들과 똑같은 모습을 한 정체불명의 가족이 나타나며 시작되는 공포 스릴러다. <노예 12년>(2013)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루피타 뇽이 엄마 ‘애들레이드 윌슨’역을 맡아 도드라지는 공포 연기를 선보인다.

전 세계적인 흥행을 끌어낸 조던 필 감독의 첫 작품 <겟 아웃>(2017)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겟아웃>은 당시 45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3,337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끌어내며 극장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던 필 감독은 <어스>로 <겟 아웃> 제작비의 세 배, 오프닝 스코어의 두 배를 기록하며 작품 세계 확장에 성공했다. 관건은 역대 R등급 호러물 중 세 번째로 높은 <겟 아웃>의 최종 수익 1억 7,604만 달러를 넘어서느냐다.

마음에 걸리는 요소가 없지는 않다. 개봉 당일 관객 평가인 시네마 스코어가 B로 썩 높지 않다. <겟 아웃>은 작품 특유의 신선함으로 시네마 스코어 A-를 얻어낸 바 있다. 이번 주 팀 버튼 감독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디즈니 실사 영화 <덤보>의 개봉과 맞붙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캡틴 마블>은 <어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누적 수익 3억 2,074만 달러로 이미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의 기록을 넘어선 상황이다.

3, 4위는 애니메이션 <원더랜드>, 로맨스 <파이브 피트>가 차지했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두 작품의 누적 수익은 각각 2,923만 달러, 2,625만 달러다.

댄스 클럽에서 사랑을 찾은 50대 여인 ‘글로리아’(줄리안 무어)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글로리아 벨>은 개봉 3주 만에 654개 스크린에서 확장 개봉을 시작했다. 234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이번 주에는 1941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를 실사화 한 팀 버튼 감독의 <덤보>가 4,000개 넘는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임신 중단권에 관한 상반된 태도를 갖게 된 시민운동가 ‘애비 존슨’의 이야기를 다룬 <언플랜드>는 1,000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한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을 연기하는 매튜 맥커너히 주연의 코믹 드라마 <더 비치 범>은 75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어스>가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한 주다.

● 한마디
<어스> 더욱 기대되는 이번 주 결과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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