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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낯선 도시로 향한 두 소녀 <히치하이크>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히치하이크>(제작 영화사 브리드) 언론시사회가 3월 8일 오후 5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정희재 감독과 주연 배우 박희순, 김학선, 노정의, 김고은이 참석했다.

<히치하이크>는 열여섯 두 소녀 ‘정애’(노정의)와 ‘효정’(김고은)이 누군가를 찾아 낯선 도시로 향하면서 시작한다.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버지가 생기기 직전 ‘효정’은 친아빠(박희순)를 만나겠다고 결심하고 친구 ‘정애’와 집을 나선다. 병든 아빠(김학선)와 함께 사는 ‘정애’ 역시 집을 나간 엄마의 소식이 담긴 편지를 받은 참이다.

단편 <복자>(2008) <가장 어두운 밤의 위로>(2011) 등으로 주목받았던 정희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직접 각본을 맡았다.

정희재 감독은 “<히치하이크>의 초고를 2014년에 쓰기 시작했다. 당시 주변으로부터 영화를 포기하라는 말을 자주 듣고 흔들리던 시기인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를 포함해 많은 분이 포기 혹은 무력하게 사는 것 같았다”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작은 시도나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한편으론 내게 포기하라고 조언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한부 아버지와 살지만 씩씩한 소녀 ‘정애’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노정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독립영화제에 이어 개봉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심정을 전하며 “감독님을 처음 뵙는데도 매우 포근하고 편안했다. 내 또래의 인물이라 더욱 그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효정’의 친아빠로 의심되는 남자 ‘현웅’을 연기한 박희순은 “4년 만에 개봉하게 돼 기쁘고, 흥분된다. 즐겨 주시면 좋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2017)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히치하이크>는 3월 14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서로 보듬는 소녀의 마음이 예쁜, 잔잔한 로드무비
(오락성 5 작품성 5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3월 11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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