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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 감독의 신작 상영회
'미술관 옆 동물원'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다 | 2002년 3월 8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각종 영화제의 신인 감독상을 휩쓴 것은 물론이며 흥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정향 감독이 3년의 긴 시간을 뒤로하고 <집으로...>라는 아주 특별한 작품을 가지고 돌아왔다.

3월 5일 처음 공개된 영화 <집으로...> 는 개구쟁이 7살 도시 아이 상우와 77살 순둥이 외할머니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정향 감독 특유의 캐릭터와 상황 묘사, 유쾌한 웃음과 감동이 전작을 능가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집으로...>는 주인공 상우(유승호)를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촬영 장소였던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현지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또 다른 주인공 외 할머니역을 맡은 올해 78세의 '김을분' 할머니는 평생을 그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고, 영화는 구경도 못해본 특별한 경력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집으로....>의 아주 특별한 작품 발표회 "작은 축제, 큰 잔치"에는 김을분 할머니를 비롯 이 작품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하고 촬영에 많은 도움을 주신 시골 주민들이 모두 초청돼 더욱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영화 상영 내내, 탄성과 속삭임이 끊이지 않았던 마을 주민들,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한 가족처럼 지낸 스탭들과의 반가운 재회로 이날 극장 안은 영화만큼이나 사연과 감동 넘치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영화를 감상한 관객들은 연기경험은 없지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신인배우들의 연기에 눈시울을 붉혔으며, 영화상영 직후에 있은 <집으로...>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물 상영이 끝날 때까지도 모두들 자리를 뜨지 않고 <집으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정들었던 촬영기간을 떠올리며 마이크를 넘겨받는 순간 차례대로 눈물을 터뜨렸던 아이들, 촬영이 끝나고 스탭들이 철수할 때 그랬던 것처럼 작품 발표회가 끝나고 극장문을 나서며 다시 눈물을 흘리던 김을분 할머니와 마을 주민들의 모습은 영화 <집으로...> 만큼 정겹고, 따뜻한 산골 마을의 순수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기도 했다. 이정향 감독은 "이 영화는 2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나의 이야기다, 꼭 만들고 싶은 영화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월 5일 전국 개봉 예정인 영화 <집으로...>는 작품발표회를 기점으로 3월 7일부터 4주간 전국을 순회하는 '온국민 시사회'로 그 감동과 재미를 전파하기 위한 본격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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