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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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세계>는 여학교 연극반을 무대로 한다. ‘봉선화’(노정의)가 다니는 학교에는 전교생이 환호하는 우상 같은 연극반 선배 ‘하남’(권나라)이 있다. 우연한 기회에 연출을 맡은 3학년 선배 ‘정수연’(조수향)의 눈에 들은 ‘봉선화’는 주인공 ‘줄리엣’에 발탁되고, 이후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진다.
제5회 KT 국제스마트폰 영화제 장편 시나리오 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안정민 감독이 연출했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6회 마리끌레르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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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폰>(2015),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에서 귀여운 모습을 선보였던 노정의는 연극에 막 입문한 후배 ‘봉선화’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다.
그녀는 “주인공이 실제 나와 비슷한 나이이고, 여고생들의 이야기인 점이 좋았다. 무더위 속에서 힘들게 촬영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되어 그 결실을 본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눈길>(2015), <소공녀>(2017)와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2017)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온 조수향은 연극을 연출하는 3학년 선배 ‘정수연’를 연기한다.
그녀는 “극이 연극과 연관돼 진행되는 점이 흥미로웠다. 연극부 선배로 리더 역할을 해야 했기에, 어색해 보이지 않으려고 실제 연극하는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아이돌 ‘헬로비너스’ 출신 권나라는 전교 우상 ‘이하남’으로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해 시크한 매력을 뽐낸다.
그녀는 “남녀공학을 다녔기에 여고에 대한 로망과 환상이 있었던 차에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며 “가수 출신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쓴 소리와 조언을 열심히 새겨들으려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 연기를 발전시킬지 많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안정민 감독은 “KT 스마트폰국제영화제에서 시나리오대상을 받은 후 원래 스마트폰 포맷으로 제작하려 했으나, 상황이 변하여 DSLR5D로 촬영했다. 참고로 영화 속에서 스마트폰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여고생의 감성을 담은 것에 대해 그는 “소년이 바라본 소녀의 세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남고를 다녔고 연극부 활동을 했었다. 당시 연극 공연에 인접 여학교 학생이 찬조 출연했었는데, 그때 그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그 추억을 바탕으로 만들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정민 감독은 “내게 있어 <소녀의 세계>란 우주 최강 첫사랑”이라고 소개했다.
<소녀의 세계>는 11월 29일 개봉한다.
● 한마디
섬세한 터치로 빚어낸 소녀의 감성 세계는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장편으로 끌고 가기엔 빈약한 서사와 과하게 작위적인 설정이 두드러진다. 다만 노정의, 조수향, 권나라 세 배우의 개인적 매력이 영화의 빈틈을 메운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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