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해피 투게더>는 색소폰 연주자 싱글 대디 ‘석진’(박성웅)과 세상에서 아빠를 가장 좋아하는 소년 ‘하늘’(최로운)의 이야기로, 색소폰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이 겪는 우여곡절과 성장담을 그린다.
김정환 감독이 연출했다.
박성웅은 아들이 색소폰 연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아빠 ‘석진’역을 맡아 강직하고 다정한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대부분 센 역할 제의가 들어오던 중 아빠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가족 이야기라 좋았다. 아홉 살 아들을 둔 입장이라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색소폰 연주하는 것을 반대하는 아빠를 향해 아들 ‘하늘’은 아빠 삶이 어때서 그러냐며, 아빠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 이에 박성웅은 “그런 소리를 듣는다는 건 아버지로서 매우 행복할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우리 아들은 배우를 안 했으면 좋겠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극 중 또 다른 색소폰 연주자 ‘영걸’을 연기한 송새벽은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던 차에 반가운 작품이었다. 극 중 ‘영걸’은 묘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어린 ‘하늘’을 연기한 최로운은 “처음에 꾸준히 연습했음에도 색소폰 소리를 내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한 번 소리를 낸 후에 계속 연습한 결과 다행히 촬영 때 직접 연주할 수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말했다.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 한상혁은 청년 ‘하늘’을 연기한다. 그는 “음악 관련 장르의 영화나 작품을 해보고 싶던 차에 이렇게 빨리 기회가 와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정환 감독은 “영화가 지니고 있는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평소 내 생각과 일치해서 연출 제의를 받고 바로 수락했다”고 밝히며 “색소폰의 음역대가 인간의 음성과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가족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여러 메타포를 담아낼 수 있는 훌륭한 오브제라고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와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배우와 스태프 모두 짧은 시간 안에 맡은 바 역할을 매우 잘해준 공연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로운은 “우리 영화가 중독성 있고 마음이 따뜻한 영화라 가족과 함께 보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해피 투게더>는 11월 15일 개봉한다.
● 한마디
세상에서 둘 뿐인 아들과 아버지의 사연을 전하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표방한 의도에 공감하지만, 개연성 떨어지는 상황의 연속과 뚝뚝 끊기는 흐름과 무엇보다 극 전반에 꽉 찬 과잉 감정이 마치 60~70년대 신파극을 보는 듯하다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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