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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막바지 제주도에서 보낸 며칠, 한가롭다 (오락성 5 작품성 5 )
늦여름 | 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성규
배우: 임원희, 신소율, 전석호, 정연주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10월 25일

시놉시스
‘정봉’(임원희)과 ‘성혜’(신소율)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그들의 게스트하우스에 뜻하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과거 성혜의 연인이었던 ‘인구’(전석호)와 과거 ‘정봉’의 직장 후배였던 ‘채윤’(정연주)이다. 뜻하지 않은 재회로 네 남녀의 마음은 복잡해져 가는데…

간단평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는 <늦여름>은 알록달록 단풍 든 요즘 가을 한복판에서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여름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다. 한 남자와 두 여자가 늦은 여름 휴가로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다. 인도 여행에서 만난 후 한국에 돌아와 인연이 이어져 부부가 됐다는 ‘정봉’(임원희)과 ‘성혜’(신소율)가 운영하는 곳이다. 알고 보니 방문객은 과거의 부부와 각각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다. 이렇듯 영화가 사연을 지닌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까닭에 과거의 악연이 현재의 평화를 위협한다거나 얽히고설킨 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을 위주로 한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미리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늦여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순하고 정직하다. 인적 드문 한산해진 늦여름 제주 바다와 나지막한 담장의 집이 줄지은 고즈넉한 풍광 자체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만큼 소소하고 잔잔하게 서사를 이어가며, 일상을 소중함을 전한다. 조성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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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 경험 있다면 추억 소환할지도
-문득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떠날 수 없다면 대리만족이라도
-복잡한 서사와 많은 등장인물 그리고 날선 감정보다 순하고 고즈넉한 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스케일 크거나 볼거리 많거나 영화적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을 선호한다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신혼부부. 그들의 과거 인연들이 등장, 한바탕 폭로와 막장의 현장을 기대했다면
-긴장감 없어도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중간에 보다 말아도 그 이후가 크게 궁금하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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