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임원희, 신소율, 전석호, 정연주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10월 25일
시놉시스
‘정봉’(임원희)과 ‘성혜’(신소율)는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그들의 게스트하우스에 뜻하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과거 성혜의 연인이었던 ‘인구’(전석호)와 과거 ‘정봉’의 직장 후배였던 ‘채윤’(정연주)이다. 뜻하지 않은 재회로 네 남녀의 마음은 복잡해져 가는데…
간단평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는 <늦여름>은 알록달록 단풍 든 요즘 가을 한복판에서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여름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다. 한 남자와 두 여자가 늦은 여름 휴가로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다. 인도 여행에서 만난 후 한국에 돌아와 인연이 이어져 부부가 됐다는 ‘정봉’(임원희)과 ‘성혜’(신소율)가 운영하는 곳이다. 알고 보니 방문객은 과거의 부부와 각각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다. 이렇듯 영화가 사연을 지닌 인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까닭에 과거의 악연이 현재의 평화를 위협한다거나 얽히고설킨 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을 위주로 한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미리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늦여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순하고 정직하다. 인적 드문 한산해진 늦여름 제주 바다와 나지막한 담장의 집이 줄지은 고즈넉한 풍광 자체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만큼 소소하고 잔잔하게 서사를 이어가며, 일상을 소중함을 전한다. 조성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올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2018년 10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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