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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은둔 작가가 걸작을 내기까지 (오락성 5 작품성 5)
호밀밭의 반항아 |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대니 스트롱
배우: 니콜라스 홀트, 조이 도이치, 사라 폴슨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0월 18일

시놉시스
냉소적이고 비꼬기를 좋아하는 성향의 ‘제리 샐린저’(니콜라스 홀트)는 대학에서 쫓겨난 뒤 방황하지만, 우연히 만난 사교계 스타 ‘우나 오닐’(조이 도이치)를 사로잡기 위해 유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사랑은 쉽지 않고, 인물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은근히 수정 압박을 넣는 출판업계와도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여야만 한다. 책 표지와 홍보 등 소설 외적인 부분에서도 자기만의 고집을 굽히지 않던 ‘제리 샐린저’는 결국 1951년, <호밀밭의 파수꾼>을 집필하게 된다.

간단평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대중에게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드러내기를 원치 않는 작가였다. 그런 그의 생전 모습과 걸작 집필 과정이 궁금했던 당신이라면 <호밀밭의 반항아>는 꽤 적절한 전기 영화다. 세상일에 냉소적이고 상대를 비꼬기 좋아했던 그는 대학 퇴학 이후 유명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출판사와 끝없는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작품에 대한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다. 사랑을 얻기 위해 구애했던 모습이나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경험 등 영화는 인간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삶도 빼놓지 않는다. 그가 평소 자주 했던 대사까지 그대로 영화에 사용한 대니 스트롱 감독의 ‘덕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샐린저에 대한 사전 정보가 그다지 없는 관객이라면, 아쉽게도 썩 매력적인 작품은 아니다. 천재적인 인물의 감춰진 삶과 일화를 하나도 빼먹지 않으려는 듯 영화 전체에 너무 빽빽하게 집어넣은 탓에, 정작 주인공과 관객의 교감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느낌이다. 이 영화에서만큼은 니콜라스 홀트의 힘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다. 전반적으로 전개과 결말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형적인 작가 전기 영화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케니스 슬라웬스키의 <샐린저 평전>을 원작으로 한다.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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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개된바 거의 없는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전업 작가라면, 글 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출판사와의 관계에 공감하며 보게 될지도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향한 ‘덕질’ 불가능한 성격이라면, 한 인물의 삶을 집요할 정도로 애정 깊게 들여다본 작품과 성향 안 맞을 가능성도
- 시종일관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비호감에 가까운 작가 주인공 그다지 매력 없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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