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패터슨이란 이름 알아? 얼마전에 <키스 더 걸>이란 영화는 기억해? 그 영화의 원작이 제임스 패터슨이란 사람이야. 그 사람이 스릴러물을 꽤 많이, 잘 쓰는 사람인데, '루팡'이니 '홈즈'처럼 씨리즈에서 동일한 인물을 통해 연관성을 부여하는 사람이야. 이 사람이 쓴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범죄심리학자 '알렉스 크로스'란 캐릭터로 <키스 더 걸>에서는 모건 프리맨이 그 역할을 맡았더랬지.
본론을 이야기 하자면,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 <스파이더 게임>이 제임스 패터슨의 원작이라는 점과 역시나 알렉스 크로스란 인물이 주인공이고 그 역할을 모건 프리맨이 했다는 거야... (헉헉 힘들다) 이번 작품이 실은 <키스 더 걸>보다 먼저 쓰여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알렉스 크로스란 인물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연관되는 점은 없어. 단지 장르적 공통점 정도를 굳이 꼽으라면 꼽을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 7000만 달러나 벌어들인 흥행작으로 꽤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는데, 막상 우리 극장가에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어. 수입사 측에서도 쉬쉬하는 눈치였고. 그래서 2주만에 간판을 내렸던 것 같아. 그렇다고 안보겠다고 딱 잘라 이야기 하지는 말어. 집에서 혼자 비디오로 보는데는 하등 지장이 없는 영화니까. 솔직히 딱 비디오용 영화라고 하면... 기분 나쁠까?
영화는 소녀의 납치사건과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수사관의 추리극이 맞물리면서 묘한 긴장감과 뭔가 뒤통수를 칠거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지나치게 기대하다 보면 항상 오히려 내가 뒤통수 맞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해. 사실 너무 긴장하다 보면, 마지막 반전이 어설프게나마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또 그 반전이 허무할 수도 있거든. 적당히 즐기면서 보라구. 그게 상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