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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도, 인물도, 크리쳐도 기대 이하 (오락성 4 작품성 4)
물괴 | 2018년 9월 7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허종호
배우: 김명민, 김인권, 혜리,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최우식
장르: 액션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9월 12일

시놉시스
조선 중종 22년, 인왕산에 흉악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사람을 헤치고 역병을 옮긴다는 소문에 민심이 흉흉해진다. ‘중종’(박희순)은 사자 ‘허선전관’(최우식)을 통해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을 궁으로 불러들이고 ‘물괴’ 수색 작전을 지시한다. ‘윤겸’과 그의 부하 ‘성한’(김인권), 딸 ‘명’(혜리)과 ‘허선전관’은 수색에 나서지만, 영의정 ‘심운’(이경영)과 휘하의 ‘진용’(박성웅)은 그들을 방해하는데…

간단평
<물괴>는 1500년대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 액션물이자 크리쳐물이다. 490여 년 전 궁궐이라는 고전적인 배경에 VFX 기술의 집약체인 크리쳐 ‘물괴’를 접목한 시도만으로도 관객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한 작품이다. 조선왕조실록 몇 줄기에서 시작된 영화적 상상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평가할 만하다. 다만, 내용을 뜯어보니 실망할 만한 구석이 적지 않다. ‘물괴’라는 괴생물체의 존재를 두고 왕과 영의정이 벌이는 권력 대치가 영 상투적이며, 그런 와중에 ‘물괴’ 수색 작전에 나서는 네 명의 대원이 보여주는 색깔마저 모호하다. 어쩔 수 없이 ‘윤겸’역의 김명민은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성한’역의 김인권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떠올리게 한다. 고릴라와 해치를 섞어 놓은 듯한 비주얼의 ‘물괴’가 영화의 상당 분량을 책임지지만 <에이리언> 시리즈와 <괴물>(2006)로 대변되는 국내외 웰메이드 크리쳐물을 섭렵한 관객에게는 이렇다 할 강렬함을 안기지 못할 듯싶다. 코믹에 중점을 둔 사극으로서도, 권력과 탐욕에 대한 비판을 품은 크리쳐물로서도 제 정체성을 확실히 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영화적 태도 역시 관객의 마음을 식게 하는 요인. <인천상륙작전>(2016)을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성난 변호사>(2014)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8년 9월 7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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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 중 가장 먼저 베일 벗은 ‘물괴’, 그 정체 궁금해 못 견디겠다면
-1500년대 조선이라는 고전적인 배경에 VFX 기술의 집약체인 크리쳐를 접목한 작품,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한 시도
-‘물괴’의 등장을 두고 벌어지는 조정의 권력 다툼, 영 상투적이고 단편적인 갈등 구도에 김 샐지도
-배우진은 그리 나쁘지 않은데… 다 보고 나면 누구 하나 또렷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가 없다고 느낄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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