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어른도감>(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언론시사회가 8월 13일(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인선 감독과 배우 엄태구, 이재인이 참석했다.
<어른도감>은 아빠의 죽음 이후 갑자기 나타나 사망보험금을 가로챈 36살 삼촌 ‘황재민’(엄태구)과 어쩔 수 없이 함께 살게 된 14살 소녀 ‘황경언’(이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속칭 ‘제비’로 살아가는 삼촌 ‘황재민’은 산악회에서 만난 연상의 약사 ‘오점희’(서정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조카를 딸로 둘러대고, 아빠의 사망보험금을 돌려받아야만 하는 ‘황경언’은 그의 능청스러운 거짓말을 지켜본다.
<밀정>(2016)의 일본 경찰 ‘하시모토’로 강렬한 얼굴을 선보인 엄태구가 ‘제비’ 삼촌 ‘황재민’역으로 변신하며 그의 조카 ‘황경언’은 신인배우 이재인이 연기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으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넷팩상, 제20회 정동진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김인선 감독은 “<어른도감>은 너무 일찍 철든 소녀와 아직 철이 덜 든 삼촌의 성장드라마다.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외로운 이들이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또 “엄태구 배우는 강한 음영이 있는 얼굴과 목소리 때문에 좀 무서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함께 작업을 해보니 극 중 삼촌 ‘황재민’처럼 귀여운 면모가 굉장히 많은 배우였다. 이재인 배우는 처음에는 수줍어하고 쑥스러워했지만 막상 시간을 보내니 극 중 조카 ‘황경언’처럼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배우를 관찰한 모습을 시나리오에 반영해가며 내용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삼촌 ‘황재민’역의 엄태구는 “내게는 도전 같은 역할이었다. 처음 연기하는 캐릭터라 자신이 없고 겁도 났다. 감독님과 첫 미팅 때 내가 폐를 끼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이상하게도 당신은 오히려 내가 잘 연기할 거라는 확신 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작품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조카 ‘황경언’역의 이재인은 “아버지가 병원에 있는 동안 혼자 지내며 외로웠던 ’경언’이 빈 곳을 채워준 삼촌에게 유대감을 형성하는 마음 따뜻한 영화”라며 “(삼촌을 연기한) 엄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어색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촬영을 시작하고 소통하면서 그가 내게 잘 대해준 덕에 첫 주연작인 영화에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른도감>은 8월 23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기운을 내뿜는 두 배우의 조합이 종종 헐거워지려는 이야기 앞에 관객을 붙잡아 둔다. 엄태구의 능청스러운 연기 변신도 꽤 흐뭇한 편.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