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헤디 라머, 다이앤 크루거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6월 7일
시놉시스
오스트리아 태생인 ‘헤디 라머’는 짧은 배우 생활 끝에 결혼하지만 곧 첫 남편으로부터 도피, 미국으로 건너와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이후 194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간다. 대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녀의 외모를 주목했지만, 사실 그녀는 뛰어난 발명가였다. 영화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헤디 라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간단평
할리우드 배우 ‘헤디 라머’가 낯설다면, 고전 영화 <삼손과 데릴라>(1949)의 ‘데릴라’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그래도 누군지 감이 안 잡힌다면, 할리우드 고전 미인을 언급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 - 가운데 가르마, 진한 밤색의 단발머리, 백옥같은 피부에 깍아 놓은 듯한 이목구비 - 의 주인공이 그녀, ‘헤디 라머’일 가능성이 크다. <밤쉘>은 ‘헤디 라머’의 유년 시절부터 배우 데뷔,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할리우드 진출, 결혼과 이혼, 발명 등 그녀의 다채로웠던 인생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공장처럼 영화를 찍어내며 배우를 혹사하던 할리우드의 관행에 이의를 제기하고, 거듭된 결혼과 이혼을 거쳐 자녀를 혼자 양육하고, 연기뿐만 아니라 직접 영화를 제작했던 ‘헤디 라머’의 삶을 여러 각도로 조명한다. 또, 그녀가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 찍었던 초기작 <엑스터시>(1932) - 노출과 대담한 성행위 묘사로 화제가 됐었다- 이 사실은 사전 합의 없이 강압적인 환경에서 촬영됐고, 자극적으로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편집됐음을 짚고 넘어간다. <밤쉘>은 특히, 아름다운 미모 탓에 가려진 뛰어난 발명가였던 창의적인 그녀를 주목한다. ‘주파수 도약’으로 대표되는 아이디어 넘쳤던 발명가였으나 여자, 이민자, 스캔들 배우라는 여러 이유로 폄하되고, 특허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그녀의 사정을 전한다. 영화는 그녀가 출연했던 고전 영화의 장면을 따오고, 당시의 영상과 사진 자료를 삽입하고, 때때로 ‘헤디 라머’의 육성 녹음과 자녀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증언 등을 활용하여 흥미를 높인다. ‘주파수 도약’ ‘큐브 콜라’ 등 발명품의 소개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현대적 감각을 더 했다. 배우 수잔 서랜든이 제작, 알렉산드라 딘이 연출했다.
[mail:eunyoung.park@movist.com]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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