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영화를 찍을때의 느낌과 오늘, 영화를 보고난 뒤의 느낌이 어떻게 달랐는지 소감을 한마디씩 부탁한다.
A. 김민선 : 영화를 찍을 때 나이가 22살이었다. 지금은 24살이 되었고... 때문에 느낌이 많이 달랐다.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변은정 : 이 영화가 첫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다들 자신이 연기한 것에 대해 많이들 부끄러워 하게 될 거라고 했는데, 정말 내가 연기한 부분에 대해 부족함이 느껴져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행스러운 것은 감독님이 좋은 컷들을 뽑아서 편집에 이용해 주셨다는 사실이다.(웃음)
김현성 : 씨네21에서 주최한 배우공모전에 응모해서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감독님이 아버지 처럼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달리는 것이 힘들었고, 몸이 마음 처럼 따라 주지 않아서 힘들었다.
임종재 : 자신의 삶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것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요란한 영화도 아니고 어려운 영화도 아니다. 단지 스물네살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어느정도 녹아 들어간 것 같다.
Q. 영화속 현지와 비슷한점은? 기존 작품과 촬영할 때 달랐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었는지 알려달라.
A. 김민선 : 하고픈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점이 비슷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현지는 꾸밈이 없다는 거다. 이번 작품은 정말 편하게 찍었다. 감독님이 열린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유도했기 대문에 내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아서 좋았다.
Q. 기획단계에서 개봉이 잡히기 까지 제목이 꽤 자주 바뀐것으로 안다. 스물넷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가?
A. 임종재 : 스물넷이라는 제목은 마케팅의 산물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영화에 대한 선명한 이미지를 주는데 가장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스물네살이란 나이는 남자가 볼 때 군에서 제대를 하고, 인생에 대해 고민을 심각하게 할 시기라는 생각에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Q. 변은정씨는 영화가 처음이라고 안다. 영화를 선택한 동기와 같은 연예인 동료이자 언니인 변정수씨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변은정 : 처음에 제안이 들어온 역할은 현지 역할이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내 안에 숨은 은지를 발견하고 역을 바꿔주셨다. 영화의 출연은 그간 모델활동만 해 왔던 내게 있어 터닝포인트 같은 일이다. 언니도 많이 응원해 줬을 뿐만 아니라 실은 임감독과 언니가 함께 영화를 할뻔 했었기 때문에 이전에도 잘 알고 있었다.
Q.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김현성 :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을 그대로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Q. 영화속 준이의 이미지와 비슷한 점이 있는가?
A. 김현성 :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많이들 비슷하다고 했다. 사실 연기에 몰입해서 준이를 연기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다음 작품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투입되었을 때 기존의 캐릭터를 버리느라 힘들었다.
Q. 김현성씨는 이번 영화 출연이 오디션을 통해서 데뷔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설명을 부탁한다.
A. 임종재 : 실은 김현성군은 여기저기에서 오디션을 보다가 모두 떨어져서 결국 내 영화에 출연하게된 인물이다(웃음). 갓 제대한 느낌의 배우라 마음에 들었다.
Q.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사슴의 의미는 무엇인가?
A. 임종재 : 뭐라고 뚜렷하게 설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사슴이 어떤 의미일까 한번쯤 고민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영화를 찍으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변은정 : 너무너무 추워서 고생했다는 기억이 있다. 첫 영화였는데, 생각에 영화는 추운 것이구나 생각했다(웃음).
김민선 : 달리기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사실 달리기를 잘 못하는 편이라...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지만, 그래도 힘든건 변하지 않았다. (웃음)
영화를 아름답고 재미있게 봐 줬으면 한다는 스물넷 팀은 영화를 보고 흘려보내지 않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 조금은 고민했으면 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오는 3월 2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스물넷>은 박철수 필름에서 제작했다.
취재 : 정성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