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류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아이리스 머독의 인생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녀의 남편 존 베일리가 아이리스를 그리며 쓴 책 'ELEGY FOR IRIS'를 토대로 각색된 이 영화는 존은 그녀를 처음 만난 무렵과 말년의 시간을 주관적인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다. 아이리스의 머독의 남편이자, 원작자 존 베일리는 극 중의 '아이리스' 주디 덴치가 아이리스와 놀랄만큼 비슷하며 자신을 연기한 짐 브로드벤트의 연기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리처드 아이어 감독은 [아이리스]에서 본질적으로 사랑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어떻게 지켜져 가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머독은 1919년 더블린에서 태어나 옥스퍼드의 여학생 칼리지 소머빌에 다녔고 런던과 옥스포드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35세때 처녀작 'Under The Net'을 발표했으며 그 2년 후에는 3년간 사귀어온 대학강사 존 베일리와 결혼했다. 40여년간 함께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동안 아이리스 머독과 존 베일리의 독특한 결혼생활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영국에서 가장 똑똑한 여자로 일컬어진 아이리스 머독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이자 소설가로 명성을 날렸지만, 한편으로는 옥스포드 대학시절부터 계속되어진 그 자유 분방함으로도 늘 입방아에 올랐다. 1997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아, 남편 존 베일리의 지극한 간병을 받던 중, 증세가 악화되어 1999년 2월 숨을 거두었다.
당대 최고의 축복받은 뛰어난 여류작가 아이리스의 영혼을 스크린으로 불러 들인 주디 덴치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노후의 아리리스를 연기하였다. 주디 덴치는 "이 이야기는 매우 특이한 러브스토리이다. 난 아이리스 머독의 팬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얘길 영화화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부터 출연하고 싶다는 열망에 맘이 설렜다"고 말했다. 감독 리처드 아이어는 젊은 시절의 아이리스로서 케이트 윈슬렛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케이트와 주디는 마치 복제인간처럼 영혼의 호흡이 서로 잘 맞아떨어졌다며 큰 만족을 나타냈다. [아이리스]는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