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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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백>은 돈이 절실히 필요한 일곱 남자가 얽히고설키는 코믹 액션물이다. 월세 보증금을 털어 엄마 수술비를 마련하려던 ‘민재’(김무열)는 ‘양아치’(김민교)에게 돈을 빼앗기고, 그 돈을 취한 사채업자 ‘백사장’(임원희)은 선거를 앞둔 ‘문의원’(전광렬)에게 다시금 착취당한다. 분노한 ‘백사장’은 ‘킬러’(이경영)를 고용해 ‘문의원’을 죽이려 하지만, 도박장에서 저당 잡은 ‘최형사’(박희순)의 총이 ‘택배기사’(오정세)에 의해 오배송되면서 상황이 꼬이고 만다.
제목 <머니백>은 ‘돈 가방’이라는 의미의 Money Bag, ‘돌고 도는 돈’이라는 뜻의 Money-Back을 중의적으로 표현한다. 허준형 감독의 데뷔작이다.
허준형 감독은 “이 작품에서 나만 신인이었다. 나는 그날 찍을 장면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일곱 명의 배우는 베테랑다운 여유로 빈자리 곳곳을 채워줬다. 관객이 많이 웃는 장면 중에는 배우가 아이디어 낸 부분 상당 부분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오히려 표현을 과하지 않게 하려고 수위를 낮추려 했다. (영화가 15세 관람가인 만큼) 혹시라도 자살 신 등이 청소년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면, 그 부분은 내 표현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답했다.
‘민재’역의 김무열은 “가난에 발을 한 번 담그는 순간 절망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처절한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민재’를 연기하기 위해 진실하게 다가섰다. <머니백>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풍자와 해학이 있다. 웃기려고 하기보다는 전체 이야기의 맥락을 이어 나가려 노력했다. 오늘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으며 봤다. 앞으로도 유쾌한 장르를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형사’역의 박희순은 “허준형 감독님이 평상시에는 너무나 재미없어서 꿈이 개그맨이라고 해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작품을 웃기게 만드는 재주는 있는 것 같다. <머니백> 같은 멀티캐스팅의 장점은 각자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쉬움은 배우들끼리 한 번도 만나서 회식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웃었다.
‘킬러’역의 이경영은 “명품시계 태엽처럼 오밀조밀 (잘 계획된) 좋은 영화다. 내 필모그래피 중에는 유일하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았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은 역이라 출연했다. 천진난만한 개구쟁이처럼 보이되, 속물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문의원’역의 전광렬은 “신인배우 전광렬”이라는 농담을 건네며 말을 이었다. “그동안 영화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탐욕스러운 ‘문의원’역을 연기하기 위해 6~7kg 정도를 찌웠다”고 말했다. 또 “전광렬이라는 배우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사장’역의 임원희는 “초반 캐스팅됐는데, 이후 캐스팅을 보니 도저히 못 만들 수 없는 영화구나 싶었다.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겠구나 싶어 즐겁게 찍었다”고 말했다.
‘택배기사’역의 오정세는 “상황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기대보다 더 재미있더라. 결과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양아치’역의 김민교는 “캐스팅을 보고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작품 틀이 잘 짜인 작품을 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머니백>은 4월 12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돈 가방을 훔치고 또 훔친다는 설정과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에 충실히 복무한다. 때로 과한 표현도 있지만, 재기 넘치는 슬랩스틱과 정교한 이야기 이음새가 주는 만족감이 꽤 높은 편. 무엇보다 다소 소모적으로 느껴질 만큼 반복적으로 활용되던 배우 이경영의 캐릭터는, 여태 본 적 없을 정도로 새롭고 재밌다.
(오락성 7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4월 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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