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이승기의 스크린 복귀작 <궁합>(제작 (주)주피터필름) 제작보고회가 1월 31일 오전 11시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는 홍창표 감독과 주연배우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가 참석했다.
<궁합>은 태어난 년, 월, 시를 기준으로 인간의 본성과 운명이 전해진다는 ‘사주’와 그로 인한 정해지는 인연 간의 궁합을 소재로 한다. <관상>(2013)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관상>, <궁합>, <명당> 중 두 번째 작품이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을 풀이하고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 <관상>을 연출했던 한재림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미인도>(2008)에서 조감독을 담당했던 홍창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승기는 자신의 사주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역으로 부마 후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궁궐을 나서는 만만치 않은 팔자를 타고난 ‘송화옹주’역의 심은경과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김상경은 옹주의 혼사를 추진하는 ‘왕’으로 극에 무게를 더한다. 개성 강한 부마 후보 3인방은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이 맡았다. 또, 조복래는 타고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이류 역술가 ‘이개시’로 합류하여 극에 웃음을 더한다.
군 전역 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인, 게다가 ‘천재’라는 호칭이 붙다 보니 그 점이 가장 부담이 됐다”며 “사주와 친해지고자 일부러 여러 곳을 다니며 직접 사주를 봤다”고 전했다.
팔자 사나운 옹주로 분한 심은경은 “그녀는 팔자가 드세다는 소문이 도성에 널리 퍼진, 나름의 억울함을 가진 인물이다. 부마 후보를 직접 만나러 궁궐을 박차고 나가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 한다”며 “아마 실제 나라도 그럴 것같아 감정 이입이 잘 됐다”고 생각을 밝혔다.
야심만만한 부마 후보 ‘윤시경’ 역의 연우진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 다르게 야심남 캐릭터라 좋았다”며 “<궁합>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결처럼 영화도 술술 잘 풀린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절세 미남 부마 후보 ‘강휘’ 역의 강민혁은 “그는 타고난 끼와 수려한 외모를 지닌 남녀불문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현실에서는 외모에 자신 없지만, 극 중에서는 마음껏 외모를 과시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예의 바른 부마 후보 ‘남치호’ 역의 최우식은 “평소 역술이나 사주팔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 번도 보지 않았다. 궁금한 점이 많아 끌렸고 이전에 연기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더 좋았다”고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일류 아닌 이류 역술인 ‘개시’역의 조복래는 “애드립 준비를 많이 했고 촬영장에서는 웃음이 빵빵 터졌는데 다 살렸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하여 웃음을 이끌었다.
홍창표 감독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사주와 궁합에 한 번 정도는 관심을 가져보지 않을까 한다. 그 점에 끌렸다”고 말하며 “전작 <관상>이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다소 무거웠다면, <궁합>은 좀 더 밝고 유쾌하고 따뜻하다”고 소개했다.
<궁합>은 2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역학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궁합>, 부마 후보를 비롯하여 훈남 총 출동
2018년 1월 3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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