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 마이야 테일러, 미키 오하간, 캐런 캐러글리안, 제임스 랜슨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88분
개봉: 1월 25일
시놉시스
트랜스젠더이자 유색인종, 그리고 성매매 여성인 ‘신디’(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는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남자친구 ‘체스터’가 ‘진짜 여자’인 ‘다이나’(미키 오하간)와 섹스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에 가득 찬다. 절친한 친구 ‘알렉산드라’(마이야 테일러)의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에 차질없이 참석하려면 공연 시작 전까지 ‘체스터’는 물론 그와 섹스한 ‘그년’까지 찾아내 족쳐야(?) 한다!
간단평
트렌스젠더이자 유색인종, 그리고 성매매 여성. 쉽게 그려지지 않는 삶을 살 것 같은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만으로도 <탠저린>은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작품이다. 드세기로는 세계 최강일 것 같은 ‘신디’가 남자친구는 물론 그와 바람피운 ‘진짜 여자’까지 추격해 나가는 분노의 걸음걸이를 실컷 보여주며, 영화는 자신만의 도발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귓가를 빵빵하게 울리는 강한 음악에 시원한 편집까지, 관객을 끌고 가는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다만 추격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까닭에 내용이 치밀한 편은 아니다. 시나리오 대신, 길거리 캐스팅된 주연 배우의 즉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에 중점을 뒀다. 섹스 앞에서는 때로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과 여성성에 대한 조롱처럼 느껴지는 지점도 포함돼 있어 작품 분위기가 괴이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스타렛>(2012)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등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한 독립 영화를 연출해온 션 베이커 감독의 2015년작이다. 전체 분량을 아이폰 5로 촬영했다.
2018년 1월 25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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