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릴리 프랭키, 카메나시 카즈야, 하시모토 아이, 나카지마 토모코
장르: 드라마, SF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7분
개봉: 1월 18일
시놉시스
매번 틀리기로 유명한 기상 캐스터 아빠 화성인 ‘주이치로’(릴리 프랭키), 야심만 넘치는 아르바이트생 아들 수성인 ‘카즈오’(카메나시 카즈야), 자신의 외모가 주목받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모태미녀 딸 금성인 ‘아키코’(하시모토 아이) 그리고 마음속 한구석 공허함을 느끼는 유일한 지구인 엄마 ‘이요코’(나카지마 토모코). 어느 날 갑자기 우주를 접선한 가족은 자신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간단평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식사하는 한 가족, 단란해 보이지만 아빠 엄마 아들 딸 모두 각자의 세계에 푹 빠져 공허한 대화만이 겉돌 뿐이다. 이렇듯 껍데기뿐인 가족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따뜻하지만, 어느 정도 뻔한 가족 영화일 거 같았던 <아름다운 별>, 허를 찌르고 들어온다. 제각기 기묘한 경험을 겪은 후 가족 구성원 한명 한명 자신의 정체에 대해 각성하기 시작한다. 이후 조악한? CG의 도움에 힘입어 독특한 상상력을 엉뚱하게 펼쳐내며 범 우주적 판타지로 변모한다. 태양계 연합에서 보낸 지구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기상 캐스터 아버지, 같은 금성 출신인 남자를 만난 딸 등 생뚱맞음에 헛웃음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종이달>(2015)에서 차분한 서스펜스를 보여줬던 ‘요시다 다이하치’는 이 괴랄한 이야기를 우주와 지구를 간혹 비추며 어떻게든 끌고 나가는데 간혹 설득당하기도 한다. 그의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게다가 끝까지 쉽게 답을 내어주지 않는다. 하긴, 지구인이든 외계인이든 뭐가 중요할까! 이미 가족인 것을....
2018년 1월 14일 일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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