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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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빌보드>는 무능한 경찰을 대신해 딸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찾아내려는 엄마(프란시즈 맥도먼드)의 이야기다. 마틴 맥도나 감독이 연출하고 프랜시즈 맥도먼드가 주연한다. 우디 해럴슨과 샘 록웰은 각각 보안관, 경관을 연기한다.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쓰리 빌보드>는 남우조연상, 각본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명예로운 기록도 얻게 됐다.
<레이디 버드>는 1990년대를 살아가는 고등학생 소녀의 성장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프란시스 하>(2012) <매기스 플랜>(2015) <우리의 20세기>(2016) 등 페미니즘 영화의 ‘얼굴’로 출연해온 그레타 거윅이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직접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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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빌보드>와 <레이디 버드>는 지난해 11월 단 4개 스크린에서 북미 개봉해 상위 10위권 차트에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두 작품의 북미 누적 수익은 각각 2,539만 달러, 3,186만 달러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내 여성 성폭력에 대항하는 ‘타임즈 업’(Time’s Up) 운동의 일환으로 메릴 스트립, 로라 던, 엠마 왓슨 등 다수의 여성 배우가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찾은 상황에서 두 작품의 선전은 의미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타임즈 업’은 할리우드에 만연한 여성 억압과 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리즈 위더스푼 등 여성 영화인 300여 명이 기금을 모아 결성한 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뜻 그대로 '(그런) 시간은 끝났다'는 의미다. 유명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 사건 이후 조직됐다.
<쓰리 빌보드>와 <레이디 버드>는 국내 극장가에서 오는 3월과 4월 각각 만나볼 수 있다.
● 한마디
시대와 영화는 함께 가는 것
2018년 1월 9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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