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월하>의 뿌리가 된 고전 <월하의 공동묘지>는 일본 경찰에 끌려간 친오빠와 애인 ‘한수’(박노식)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생 ‘월향’이 된 여성 주인공 ‘명선’(강미애)을 주인공 삼은 공포, 스릴러물이다. 결혼 후 남편 ‘한수’는 하녀 ‘난주’(도금봉)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억울한 누명을 쓴 후 자살한 ‘명순’은 원혼이 되어 주변인들 앞에 나타난다.
권철휘 감독이 연출하고 강미애, 박노식, 도금봉, 정애란, 허장강, 황해 등 원로 배우가 출연했다.
재해석된 <월하>는 <소녀괴담>(2014)를 연출한 오인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윤진영, 김준섭, 정성훈, 히로타 마사미가 출연한다.
국제수집가에게 받은 거액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월하의 공동묘지>에 등장하는 기생 ‘월향’의 묘를 찾아 떠나는 탐사팀의 이야기를 담는다. 길을 안내하던 사람이 사라지고 일행이 경험하는 미스터리가 고스란히 영상으로 기록된다는 설정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등장인물 이름이 원작과 동일한 점, 도입부에 변사(해설자)가 등장하고 상징적인 공포 시퀀스를 변용하는 점 등 <월하의 공동묘지>의 틀 안에서 재해석된 작품이라고 제작사 영화맞춤제작소는 30일 오늘 밝혔다.
<월하>는 오는 12월 극장가를 찾는다.
● 한마디
소재는 이어받았지만 형식은 완전히 다른 작품, 50년 전 <월하의 공동묘지> 기억하는 관객의 마음 사로잡을까?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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