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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의 발아를 전하는 촘촘한 서사 (오락성 6 작품성 7 )
폭력의 씨앗 | 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임태규
배우: 이가섭, 정재윤, 김소이, 박성일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2분
개봉: 11월 2일

시놉시스
군 복무 중인 ‘주용’(이가섭)과 분대원 일행은 단체 외박을 나온다. 하지만 누군가 선임병의 폭행을 간부에게 폭로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선임병은 고발을 시도한 범인을 찾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다. 이 과정에서 ‘주용’의 후임병인 ‘필립’(정재윤)의 이빨이 부러지고, 치과 의사인 매형을 찾아간 곳에서 주용은 새로운 폭력을 마주하게 되는데...

간단평
흔히 가난의 대물림을 이야기하지만 가난보다 훨씬 더 무섭게 ‘물림’ 되는 것이 있다. 바로 ‘폭력’이다. 우리는 각종 물리적, 정신적 폭력에 노출돼 있고,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스며들고 전파된다. 군대에서, 가정에서 자행됐던 폭력의 끔찍함을 그간 직, 간접적으로 목격해 왔기에 <폭력의 씨앗>에 시선을 고정할 수밖에 없다. 군대에서 일상처럼 벌어지는 부조리함에 분개하고, 가정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분통이 터지는 82분간, 가슴은 돌덩어리를 매단 듯 무겁게 침잠하지만 달아날 구석이 없다. 게다가 4:3 화면비 채택과 BGM 미사용은 촘촘한 서사에 사실감과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부지불식간에 폭력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고 있지 않은지 자기 검열하게 만드는 영화, <폭력의 씨앗>이다. 단편 <노말>(2013)로 모로디스트키에프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임태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및 CGV 아트하우스상을 받았다.


2017년 10월 29일 일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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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정 등에서 자행되는 폭력의 심각성에 동의한다면
-배경음악 미사용, 4:3 화면비 등 연출적 장치로 몰입감 높은 서사
-군대 선임과 후임 사이에서 괴로운 주인공에게 격하게 공감할 군필 남성
-인간의 '선한' 본질에 회의적이었다면, 심화될지도
-군대 선임들의 행태, 보는 내내 답답하고 절망스러울 수도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폭력의 생중계를 보고 싶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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