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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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디 덴치, 알리 파잘, 아딜 악타르, 사이먼 칼로우, 마이클 갬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2분
개봉: 10월 25일
시놉시스
인도 아그라에서 하급 사무원으로 일하는 24살 평범한 청년 ‘압둘 카림’(알리 파잘)은 빅토리아 여왕 재위 50주년을 기념한 모후르 금화 전달자로 뽑혀 동료 한 명과 함께 영국에 파견된다. 이후 빅토리아 여왕의 마음에 든 ‘압둘’은 인도로 돌아가지 않고 여왕의 곁에서 시중을 들게 되고 나아가 여왕에게 인도 언어 중 하나인 우르두어를 가르치기에 이른다. 여왕은 인도에 있는 그의 가족을 영국에 데려와 살게 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의 ‘몬쉬’로 삼아 둘만의 특별한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간단평
전 세계 사분의 일의 통치자,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이끌었던 재위 62년에 빛나는 전대미문의 군주, 바로 빅토리아 여왕이다. <빅토리아 & 압둘>은 초로의 여왕과 평범한 인도 무슬림 청년 간의 신분과 연령을 초월한 서프라이즈급 우정 실화를 재구성한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삶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무치고, 끊임없는 연회와 행사 격무에 지친 빅토리아 여왕에게 이해타산 없이 순수하게 존엄을 표현하는 식민지 청년은 ‘드문 존재’ 이었을 것이다. 말동무에서 발전해 ‘몬쉬’(스승)로 삼아 곁에 두고, 그의 거짓이 드러나는 순간까지도 신뢰를 멈추지 않는다. 단, 두 사람이 나눈 진한 우정이 크게 마음을 두드리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맹목적인 애정과 믿음의 근원이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스콜틀랜드의 풍광과 빅토리아 여왕이 즐겨 찾던 별장, 화려하게 재현된 각종 의전과 당시의 풍속 등 시대극의 매력이 충분하다. 물론, 말 한마디로 주변인을 제압하는 독불장군, 83세의 주디 덴치가 연기한 81세의 ‘빅토리아’ 자체가 영화의 백미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무슬림 청년 ‘압둘’은 알리 파잘이 연기한다. <플로렌스>(2016), <더 퀸>(2006)의 스티븐 프리어스 작품이다.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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