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9월 넷째 주,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휴먼 코미디 드라마 <아이 캔 스피크>가 1위로 데뷔했다. 김현석 감독의 신작인 영화는 전국 1,140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60만 명, 누적 7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후 관객 평도 좋은 편. 무난하게 추석 연휴까지 흥행세를 이어 갈 듯하다.
2위는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 살인범을 소재로 한 스릴러로 주말 21만 명을 포함, 현재 누적 240만 명을 기록하고 하고 있다. 전주 대비 관객 감소율은 55%로 하락 폭은 평균 정도. 손익분기점인 220만 명 관객을 일단 넘어섰다. 지난주 2위로 데뷔했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액션 <베이비 드라이버>는 한 단계 하락한 3위에 랭크됐다. 스크린 수는 전주보다 200여 개 감소한 551개, 주말 관객 15만 명, 누적 71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호평에 비해 관객 동원은 적은 편으로 100만 돌파는 미지수다.
4위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킬러의 보디가드>이다. 216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5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159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오히려 한 단계 상승, 관객 감소율도 전주 대비 52%로 나쁘지 않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톰 크루즈 주연의 <아메리칸 메이드>는 5위에 머물렀다. 주말 4만 천명, 누적 38만 명을 기록했다. 관객 감소율이 80%로 하락 폭이 커 사실상 50만 관객도 어려워 보인다.
오리올 바울로 감독의 스페인 스릴러 <인비저블 게스트>는 6위로 데뷔하며 선전했다. 전국 232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35만 명, 총 44만 명을 기록했다. 밀실 트릭과 반전이 거듭되는 추리 게임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듯하다. 7위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삐에로 공포물 <그것>이다. 2위로 데뷔했던 영화는 하락을 계속, R등급 공포물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북미와는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주말 3만 명을 더해 현재까지 누적 87만 명을 동원했다.
8위는 이번 주 첫선을 보인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잃어버린 도시 Z>이다. 전국 398개의 스크린, 주말 2만 7천 명, 총 3만 5천 명의 성적표를 받았다. 20세기 초 대표적인 탐험가 ‘퍼시 포셋’(찰리 허냄 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모험극이다. 9위는 3주째 박스오피스에 머물고 있는 <극장판 에그엔절 코코밍: 푸르밍과 두근두근 코코밍 세계>다. 이번 주 1만 2천 명을 포함, 누적 13만 5천 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주 6위로 데뷔했던 <몬스터 콜>은 4단계 하락하여 10위에 턱걸이했다. 주말 1만 1천 명, 누적 7만 5천 명을 기록했다. 작품에 대한 호평과는 별도로 흥행 성적은 미미한 편이다.
한편 9월 넷째 주는 셋째 주보다 관객이 다소 감소했다. 주간 78만 명, 주말 130만 명, 총 208만 명의 관객이 극장가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253만 명(주간 100만 명, 주말 153만 명)의 82%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남연우 감독, 주연의 독립영화 <분장>,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다냥!>, 아네트 베닝, 그레타 거윅, 엘르 패닝 주연, 복고미 탁월한 <우리의 20세기>, 한층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주연,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골든 서클>, 레고와 닌자의 만남 <레고 닌자고 무비>, 매해 생일날 엄마의 편지를 받는 딸, 따뜻한 일본 가족 영화 <해피 버스데이>, 디즈니 만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자폐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인생을 애니메이션처럼>, 전생을 기억하는 ‘린포체’ 소년과 그를 위해 헌신하는 스승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다시 태어나도 우리>, 체육 선생님과 여덟 명 소녀의 댄스 스포츠 도전기, 다큐멘터리 <땐뽀 걸즈>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단 두 편인 국내 영화. 그래도 양보다 질!, 1위와 2위를 사수한 <아이 캔 스피크>, <살인자의 기억법>
2017년 9월 25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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