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배우: 대니 분,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8월 30일
시놉시스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프랑수아’(대니 분)는 동료 퇴임식을 위한 모금까지 피해 다니는 ‘짠내’ 자린고비다. 그런 그에게 아름다운 첼리스트 ‘발레리’(로렌스 아르네)가 나타나고, 설상가상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딸 ‘로라’(노에미 슈미트)까지 등장한다. 갖은 진상, 궁상짓으로 평생 사수해온 주머니를 털릴 것 같은 불안한 예감에 벌벌 떨던 ‘프랑수아’는 두 사람에게 멕시코 아동 후원자라는 오해까지 사게되는데…
간단평
중년에 접어든 바이올리니스트 ‘프랑수아’는 전기세와 수도세에 벌벌 떠는 정도의 단순한 자린고비가 아니다. 20년간 함께 일한 동료 퇴임식에 낼 돈이 아까워 모금함만 보면 식겁하고 도망치고, 레스토랑에서 먹은 밥값이 적힌 계산서를 보며 부들부들 떨다가 기어코 돈 안 낼 방법을 궁리해 일을 치고야 마는 진상 오브 진상이다. 큰돈 드는 연애와 결혼? 했을 리 만무하다. 그런 그에게 결코 웃지 못할 상황이 닥치니, 아름다운 첼리스트 ‘발레리’와 존재도 모르던 딸 ‘로라’의 등장이다. 기어코 돈을 쓰는 상황이 오게될까봐 안절부절못하는 중년 아저씨 ‘프랑수아’의 모습이 정말로 재미있다. 돈을 내야 하는 상황마다 대단한 공포가 엄습하듯 스릴러성 음악을 깔아버리기까지, 대니 분의 리얼한 연기와 프레드 카바예 감독의 절묘한 연출 덕에 웃음이 만발한다. 코미디에서 드라마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한국 가족 드라마의 전형적인 양상도 보이는데, 인색하기 그지없는 중년 남성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변화하려는 노력이 어쩐지 애달픈 마음도 든다. 프랑스 영화라면 작가주의 예술영화부터 떠오르는 당신의 선입견을 확실히 깨줄, 유쾌한 웰메이드 코미디다.
2017년 8월 30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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