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배우: 테레사 팔머, 막스 리멜트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116분
개봉: 7월 6일
시놉시스
영감을 얻기 위해 베를린으로 여행을 온 사진작가 ‘클레어’(테레사 팔머). 그곳에서 매력적인 남성 ‘앤디’(막스 리멜트)를 만나 열정적인 하루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앤디’가 출근한 뒤 빈집에 홀로 남은 ‘클레어’는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 아파트에 자신이 감금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앤디’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소용이 없다. 한편 학교 선생님인 ‘앤디’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동료들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이야기하는데…
간단평
<베를린 신드롬>은 기묘한 이야기가 전하는 섬뜩함보단 감금이라는 전형적인 사건 속에서 변해가는 인물 심리에 집중한 작품이다. 베를린 여행 중인 여성이 의문의 남성과 하루 밤을 보내지만 알고 보니 그가 트라우마를 지닌 소시오패스였고 그래서 집안에 갇히게 됐다는 비교적 간소한 플롯 속에서 영화는 단계별로 변하는 인물의 심리를 통해 추동된다. 중간중간 주입된 변수(제3자의 등장)마저 서사보다 심리 변화를 꾀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영화 속 위기 조성의 핵심은 매사 완벽을 추구하는 남성의 강박증이다. 여기에 핸드헬드 기법과 평범한 듯 보이지만 을씨년스러운 집안의 미장센이 더해져 스릴감을 높인다. 문제는 이런 설정들이 국한적이고 반복적이라서 보편적인 긴장감, 이 이상을 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만 <라이트 아웃>, <핵소 고지> 테레사 팔머만의 내면연기로 작품의 정체성이 확립된다. 이야기보다 조밀한 심리묘사에 기인한 감금 스릴러를 즐기고 싶다면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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