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용순>은 체육선생과 사랑에 빠진 육상부 소녀의 뜨거운 여름 한때를 담은 성장영화.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신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년에 개봉하여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창립작 <우리들>(2016, 윤가은 감독) 이후 아토ATO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공동제작은 맡은 아토ATO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기획전공 김순모, 김지혜, 이진희, 제정주 프로듀서가 모여 설립한 회사로 아토는 순 우리말로 ‘선물’이라는 의미다.
이수경은 첫사랑에 도전하는 소녀 ‘용순’을, 박근록은 용순의 육상 코치이자 ‘용순’의 첫사랑인 체육선생을 연기한다. ‘용순’의 단짝 친구 ‘문희’는 장햇살이, 자칭 시인이자 ‘용순’을 짝사랑하는 ‘빡큐’는 김동영이, ‘용순’의 사랑의 라이벌이자 담임 선생인 영어선생은 최여진이 맡았다. 이외에도 용순의 아버지역은 최덕문이, 몽골에서 온 새엄마역으로는 얀츠카가 출연한다.
“<용순>은 따뜻한 영화”라며 말문을 연 신준 감독은 “졸업 작품이었던 단편을 장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친구와 가족 얘기를 더 했다. ‘용순’을 통해 거침없이 돌진했던 사춘기 시절을 돌아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고 의도를 전했다.
주인공 ‘용순’역의 이수경은 “요즘 자극적인 영화가 많은데 <용순>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너무 산뜻해서 좋았다” 며 “꼭 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
극 중 ‘용순’의 아버지를 연기한 최덕문은 “아, 내가 이제는 19세 딸을 가진 아버지 역을 하는구나” 말하며 ”<용순>은 소나기 내린 후 무지개같은 느낌이다” 라고 첫 느낌을 얘기했다.
김동영은 “시나리오를 읽은 첫 느낌은 순수하고 발랄” 이라며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고 밝혔다.
장햇살은 “주인공 ‘용순’의 발랄하고 생기넘치는 모습이 좋았다. 무엇보다 그 소녀를 바라보는 감독님의 따뜻한 시선이 너무 좋았다” 고 전했다.
체육선생역의 박근록은 “유년 시절이 생각나서 너무 좋았는데 내가 연기할 체육선생을 보니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며 ”감독님과 의논 후 함께 만들어 갔다“ 고 설명했다.
얀츠카는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대학생이었는데 ‘새엄마라니, 오마이 갓!’ 이랬다” 며 “그럼에도 작품이 너무 좋아 새엄마로 잠시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신준 감독은 “대학 시절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다보니 학생들이 어떤 언어를 쓰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찰할 기회가 많았다” 며 “관객 입장에서는 캐릭터에 대해 호불호가 있겠지만 가장 신경쓴 캐릭터는 체육선생과 용순의 아버지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수경은 “요즘 나오는 영화와는 다르게 산뜻하고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한다”며 “편안하게 즐기면 좋겠다” 고 바람을 전했다.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 수상작인 <용순>은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첫사랑은 아프고, 친구는 소중하며, 가족은 내 편이다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6월 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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