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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추억은 소환했지만 문제는 개연성 (오락성 5 작품성 4)
우리들의 일기 |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임공삼
배우: 윤성모, 신지훈, 정한비, 조민호, 이형원, 공정환, 장원 등
장르: 액션, 드라마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94분
개봉: 6월 1일

시놉시스
1980년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온갖 사고는 도맡아 치고 다니던 ‘현수’는 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첫날부터 불량써클 ‘허리케인’의 눈밖에 나고 약육강식의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열 교통정리를 시작한다. 그때 심상치 않은 복학생 ‘수호’가 등장하고 학교의 ‘통’ 자리를 걸고 맞붙게 되지만 ‘수호’의 양보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우정을 다진다. 그러던 어느 날 ‘수호’는 빚 때문에 건달들에게 쫓겨 서울에서 부산까지 온 ‘경아’(정한비)에게 첫눈에 반하고 이윽고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간단평
누구나 지나왔을 학창시절, 그때의 우정과 사랑. <우리들의 일기>는 바로 공감에서 시작하는 영화다. 1980년대, 교련복을 입은 4명의 고교 청춘들이 1반부터 13반까지 이른바 도장 깨기를 하는 에피소드로 포문을 연 영화는 흩어진 일기장 조각을 짜깁기한 듯 전개된다. ‘우정’, ‘사랑’ 그리고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열하다 보니 개연성이 떨어지고, 인물의 감정선 또한 부자연스럽다. 물론 “집에 전화기가 없으면 옆집에라도 걸어봐”라는 대사의 구체성이나 벽면을 장식한 표어 속 문구 등 시대상을 드러내는 대목들은 그 시절 추억을 충분히 소환한다. 그러나 이는 부차적인 요소일 뿐 작품 전체를 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영화의 미덕이라고 볼 수 있는 공감대 형성마저도 주인공들의 평범치 않은 과거가 공개되는 중, 후반부터 조금씩 희석되고 끝내 애초의 목표를 상실한 듯 보인다. 결과적으로 <말죽거리 잔혹사>를 떠오르게 하는 영화의 비주얼은 그럴 법하나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매끄러운 연출까지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른다.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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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청춘을 보낸 이들에게 추억 선사
-철없던 고교생 시절 치열한 서열싸움 경험한 자라면 더욱더 공감
-부담 없이 즐길 액션드라마를 선호한다면
-술, 담배, 폭력과 친한 10대들의 탈선... 눈살 찌푸리게 될지도
-찢어진 일기장을 조각조각 짜깁기한 듯한 전개, 매력없다는 분
-크게 한방을 노린 결말부, 경우에 따라 당혹스러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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