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본격 패러디 영화를 표방한 <재밌는 영화>가 20일 전주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전주 시청 뒤쪽의 8차선 도로를 차단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촬영에선 거친 총격전과 버스 폭파 신 등 거칠고 화려한 액션 장면이 연출됐다. 극중 한국 특수요원과 일본 극우 세력인 천군파가 대결하는 이 장면은 강제규 감독의 <쉬리>를 패러디한 부분이다.
<재밌는 영화>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저지하려는 일본의 테러집단이 액체폭탄을 탈취해 국내에 침투한다는 내용으로 임원희와 서태화가 한국 특수경찰 황보와 갑두를 맡았으며, 김수로가 천군파의 우두머리 무라카미로 분한다. 또 이 작품으로 영화에 데뷔하는 김정은은 일본에서 파견된 비밀요원이자 황보의 애인인 상미 역을 맡는다. 33편의 한국영화와 1편의 외국영화의 유명한 장면이 패러디된다는 <재밌는 영화>는 패러디만이 아니라 규모나 완성도 면에서 뒤지지 않는 코미디 영화가 될 것이라는 것이 장규성 감독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전주영상위원회의 협조로 전체 촬영분의 약 50%를 전주에서 촬영한다. 영화의 하일라이트 장면인 마지막 대결 장면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찍을 예정으로 시네마서비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며, 순제작비만 31억 원, 마케팅 비까지 포함해 총 40여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70% 촬영이 완료됐으며, 개봉은 4월 5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