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배우: 김남길, 천우희
장르: 미스테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4월 5일
시놉시스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 회사로 복귀한 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천우희)의 사건을 맡게 된다. ‘강수’는 사고 조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스스로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꾸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미소’를 수상하게 여긴 ‘강수’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간단평
불륜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의 격정을 보여줬던 <남과 여>(2015) 이후 이윤기 감독이 선택한 장르는 의의로 판타지다. 하지만 감독은 인간과 영혼의 만남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눈물 요소를 섬세한 감정 묘사로 유려하게 그린다. 아내의 죽음 이후 혼자 남겨진 남편, 어린시절 엄마로부터 버림을 받은 시각장애인 딸, 극 중 두 주인공은 버림받음이라는 상처를 안고 있다. 그렇기에 사고 후 영혼이 되서야 세상을 보게 된 ‘미소’를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남자가 ‘강수’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영화는 아픔을 간직한 남녀가 만나고 치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영상과 음악으로 여백을 만들며 무심한 듯 감성적으로 들여다 본다. 김남길과 천우희는 각각 ‘강수’와 ‘미소’로 분해 영화의 결을 살리며 과하지 않은 감정연기로 영화를 한층 더 서정적으로 견인한다. 단, 영혼과의 만남을 다루었던 기존 드라마의 로맨틱 코미디적인 요소를 기대했다면 다소 심심하게 느낄 수 있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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