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김수진 기자]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장르: 액션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26분
개봉: 2월 9일
시놉시스
‘권유’(지창욱)는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로 팀 플레이어들에게 추앙 받지만 실상은 백수다. PC방에서 우연히 휴대폰을 가져와 달라는 낯선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된 ‘권유’는 하루 아침에 그녀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린다. 모든 증거가 그를 범인으로 몰고 가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채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교도소에서도 온갖 고초를 당하던 어느 날,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권유’는 본격적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되고 탈옥에 성공한다. 게임 속 팀원들과 짜릿한 반격에 나선 ‘권유’. 그는 과연 조작의 실체를 알아내고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간단평
슈팅액션 게임을 현실화시킨 오프닝 시퀀스로 포문을 연 <조작된 도시>는 액션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백수 ‘권유’가 억울하게 살인자 누명을 쓴다는 영화의 기본 설정은 평범한 우리도 언제든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전하며 영화 전반 깊은 몰입을 끌어낸다. 초반, 교도소에 들어간 ‘권유’가 고초를 당하고 각성하는 장면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설득력을 부여하는 대목. 중후반부터는 살인을 조작한 ‘악’의 무리를 향한 반격 과정이 그려지는데, 드론을 통한 건물 투시, 격렬한 카 체이싱 등을 통해 게임 속 희열을 스크린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개연성 파괴는 거부할 수 없는 지점. 상황 이해를 방해하는 빠른 컷 전환 또한 게임 소재 영화의 특성상 불가피해 보여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웰컴 투 동막골>(2005)에 이은 박광현 감독식 비주얼텔링은 주목할만하다. 폐광을 활용, 여태까지 본 적 없는 비주얼의 교도소를 창조해내는 등 ‘영화’만이 가능한, 시각적 호사가 가득한 액션물로 완성시켰다.
2017년 1월 31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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