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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양산하는 사회에 대한 웃픈 단상 ( 오락성 5 작품성 6 )
파파좀비 |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고현창
배우: 조현철, 정예우, 고서희, 배용근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12월 29일

시놉시스

백수 생활만 올해로 4년째인 아빠 ‘공한철’(조한철)은 하는 일마다 허탕에, 면접은 매번 낙방이다. 아빠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엄마, 철없는 삼촌, 아무 생각 없는 5살 동생과 살고 있는 ‘승구’(정예우). ‘승구’는 아빠의 사업 실패로 이사 오게 된 수상한 동네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간단평

<파파좀비>는 11살 ‘승구’를 화자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가족과 주변을 조명한다. 11살, 어른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5살 여동생처럼 해맑기만 한 나이도 아니다. 영화 속 ‘좀비’로 지칭되는 백수 무리들은 실직이 만연한 사회 속에 산재하는 우리 이웃들이다. 하지만 좀비에도 급이 있다. 좀비 1호는 어깨 위에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기에 자신의 꿈은 과감히 접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이다. 이에 반해 좀비 2는 아직은 어깨가 가벼워 그만큼 철이 없다. 여전히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영화는 현실을 지나치게 극화하지도 미화하지도 않고 어설프게 동정하거나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그냥 현실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 면에서 <파파좀비>는 좀비 양산하는 사회에 대한 웃픈 단상이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헌사’하고 싶었다는 고현창 감독의 의도가 생생히 전해진다.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진짜 ‘좀비’가 나오는 줄 알고 무서워 기피하신 분
-아이들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영화 좋아한다면
-리얼한 우리집 혹은 옆집 얘기라 느껴질 수도
-진짜 ‘좀비’나오는 공포영화를 기대한 분
-실직의 아픔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가족이 있다면
-웃음이면 웃음, 눈물이면 눈물이 좋다! 웃픈 건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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